무학, 매출액대비 사회공헌 1위
무학, 매출액대비 사회공헌 1위
  • 관리자
  • 승인 2008.05.23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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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식품외식기업 조사결과, 금액으론 동원F&B
조사대상 29개 평균은 0.15%로 대기업의 절반
식품외식업계에서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을 가장 많이 하는 기업은 (주)무학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창간 12주년 특별기획으로 식품외식업체들의 사회공헌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29개 응답기업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용을 가장 많이 쓴 기업은 (주)무학이며, 금액으로는 (주)동원F&B가 가장 많은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무학은 지난해 11억6000만원을 사회공헌활동 비용으로 사용해 매출액(1125억4800만원) 대비 1.03%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경련이 소속 기업 20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에서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용이 0.3%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료를 보내온 29개 식품외식기업 전체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비용은 평균 0.15%에 불과해 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29개 기업 중 1%가 넘는 기업은 무학이 유일했다.

금액으로는 동원F&B가 52억원을 사용해 1위를 차지했으며, 매출액(7179억원) 대비로도 0.72%를 사용해 무학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매출액이 1조원이 넘는 기업들 중에서는 A사(1조5100억원)는 41억원(매출액 대비 0.27%)을 사용했으며, B사(1조4567억원) 30억(0.02%), C사(1조1454억원) 14억7800만원(0.13%), D사(1조1100억원) 18억원(0.16%)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전경련 소속 대기업 평균 0.3%보다 훨씬 낮아 식품외식 기업들이 다른 산업분야 기업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매우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매출액이 업계에서는 높은 수준인 급식업체들의 경우는 식품업체나 외식업체들보다도 상대적으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식품회사들은 매출액 대비 0.2%, 외식업체들은 0.16%였지만 급식업체들은 0.03%에 불과해 큰 대조를 보였다.
조사대상 7개 외식기업의 총매출은 4593억원에 불과했지만 급식회사의 총매출은 3조4563억원으로 외식업체보다 3조원이나 더 많았지만 사회공헌활동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외식기업 사회공헌활동 ‘미미’
업계 사회공헌활동비 매출의 0.15%


최근 들어 사회양극화, 저출산 및 고령화,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각종 사회문제가 심각해지고 사회적 욕구들이 다양해지면서 국가 복지 증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민간부문의 참여와 역할에 대한 기대가 증대되고 있다. 이에 민간부문의 대표적인 복지공급 주체인 기업들이 사회문제에 대한 책임의식 확대와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식품·외식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조사’를 실시해 지난해 식품·외식·급식업계에서 벌여왔던 사회공헌활동의 실태를 조사했다.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의 주요 식품외식기업 62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는 전체의 약 46%인 총 29개 업체들이 응답해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업체당 6억6700만원 꼴, 대기업의 10% 못미쳐
이번 조사결과 29개(식품 15, 외식 7, 급식 7) 식품외식기업이 2007년 한 해 동안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총 193억4681만6799원(업체당 평균 6억6700만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0.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06년 전국 주요기업 202곳을 대상을 조사했던 ‘2006년 기업 및 기업재단 사회공헌 실태조사’에서 나온 0.3%(업체당 평균 지출금액 89억3000만원)보다 0.15%P 낮은 수치다. 당시 조사됐던 기업들에 비해 자산 및 매출규모에서 차이는 있지만 응답률이 저조한 것으로 봤을 때 전체 식품외식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은 29개 업체에서 조사된 0.15% 수준보다 더욱 미미한 상태인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매출 중 사회공헌활동 비중은 식품업계 0.2%, 외식업계 0.16%, 급식업계 0.03% 순서로 나타나 급식업계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공헌에 대해 관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급식업체의 대부분은 외식업체들 보다 매출규모가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식업계의 사회공헌활동 수준은 기대이하의 결과로 보인다.
또한 식품, 외식업종도 일반소비자의 소비로 규모를 키운 업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금액은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사회복지 분야 지원률이 가장 높아
응답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의 분야별 지원 내역을 보면 사회복지 분야의 지원이 42.27%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교육?학교?학술연구(29.76%), 응급 및 재난구호(8.99%), 문화예술 및 체육(8.73%), 기타(4.73%), 국제구호(4.10%), 환경보전(0.83%), 의료보건(0.51%), 농촌지원 활동(0.19%) 순서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봤을 때도 사회복지 분야의 지원이 식품(41%), 외식(68.94%), 급식업계(53.48%) 모두 가장 높았다. 특히 외식기업은 사회복지 분야의 지원이 68.94%에 달할 정도로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촌지원 활동이나 의료보건, 환경보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응답 기업들이 지난해 현금으로 기부한 총 금액은 55억8089만6637원으로 사회공헌지출 총액 중 기부금의 비중은 28.85%였다. 이는 지난해 전경련에서 조사한 주요 기업들의 기부금 비중 64.3%보다 35.45%P 낮은 수치다. 이는 식품외식기업들은 직접적인 현금지원을 하기보다 복지행사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려는 경향이 높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는 전체 기업의 일반적 경향인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기부금의 비중은 2002년 79.%에서 2004년 68.0%, 2005년 64.3%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경련은 이런 추세를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장기적인 전략 수립과 함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추세로 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응답 기업들의 현금지원은 총 424건으로 이중 주요 모금단체에 기부한 경우가 3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시민단체 등 NGO 지원, 국가?지방자치단체 지원, 자사 출연재단, 기타 순이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시스템구축 절실
식품외식 기업들은 기업 내 봉사활동을 촉진하는 개별 제도나 사회공헌활동 촉진 및 장려를 위한 사내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곳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에 대한 제고가 촉구된다.
특히 외식기업의 경우 사회공헌활동을 지원할 만한 제도와 기반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기업은 기업내 봉사 활동을 촉진하는 개별제도의 도입현황을 묻는 질문에서 단 2곳만이 전사차원의 봉사조직을 도입했다고 답했고 봉사활동 교육 프로그램, 봉사활동 휴가제도, 사회봉사 활동자 표창제도, 사회봉사 활동자에 대한 지원제도는 전무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 전담부서를 설치한 곳이 1곳, 담당자가 있는 곳 2곳, 사회공헌 추진 관련 사내위원회 등이 설치된 곳이 1곳 등으로 나타났다. 전담자가 있는 업체도 전담자의 전문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답했다.
사회공헌활동에 관한 시스템은 매출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잘 돼있는 것으로 나타나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기업 내부의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담당인력의 부족과 예산부족(17.24%)을 꼽았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자선의 차원에서 투자의 관점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자선(charity)의 차원을 넘어 투자(investment)의 관점’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똑똑한 비즈니스(smart business)”라고 할 정도다.
다시 말해 현재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순 봉사활동의 개념을 넘어 전략적 접근을 도모하고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라는 것이다.

한 대기업 부설 경제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제품가격과 품질이 동일하다면 기업의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회사의 상품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전체 응답자의 76%를 차지했다. 전경련의 조사에서도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기업의 경제적 이익에 기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89.8%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의 기업환경이 경제적인 요구뿐 아니라 사회의 여러 가지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회구성원으로서 존립할 수 없게 변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에 조사된 결과로 보면 식품외식업계의 사회공헌활동은 타 업종에 비해서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도 “식품외식산업은 국민들의 소비와 직결된 산업인데도 불구하고 규모와 시스템면에서 아직 미미하다”며 “특히 외식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시스템구축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식산업이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이미지제고가 중요한 만큼 이를 체계적으로 벌일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도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병조 이시종 기자 lsj@

※조사대상 업체
연매출 100억원 이상 주요 식품?외식?급식 기업 62곳
응답률 46%(식품 50%, 외식58%, 급식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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