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당시 농림부로부터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으로 인증받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지역에서 사육중인 소 가운데 30% 정도인 8580마리를 대상으로 브루셀라병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정부의 브루셀라병 청정지역 인증 조건인 3년간 무발생 기간을 포함해 8년째 이어지는 것으로, 올 들어 다른 지방에서 모두 3408마리의 소가 브루셀라병에 감염돼 살처분된 것과는 크게 대비된다.
제주도는 소 브루셀라병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해 다른 지방에서 소를 들여올 때는 3년간 브루셀라병 이 발생하지 않은 시.군으로 반입지역을 한정하고, 반입한 이후에도 15일간의 검역기간을 거쳐 이상이 없는 것만 축산농가에 입식토록 하는 한편 그 이후에도 6개월간 2차례의 추가 확인을 거치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 김병학 소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사료값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양축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차별화된 쇠고기가 생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람과 가축에 공통적으로 감염되는 이 병은 브루셀라균이 생식기관과 태막(胎膜)에 염증을 일으켜 유산이나 불임증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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