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업계에 ‘희망을 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희망을 쏜다’
  • 김병조
  • 승인 2008.06.2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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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푸드빌 전략기획팀
저가형 테이크아웃 치킨이라는 아이템으로 유통과 생산의 비용을 대폭 줄여 돌풍을 일으킨 오마이치킨을 운영하던 봉래푸드원은 올해 1월 1일자로 하이트비어플러스(이하 비어플러스)를 인수하며 (주)이수푸드빌로 법인전환을 했다.

지난 1999년 론칭된 브랜드로 하이트 맥주와 파트너십을 맺은 공식브랜드라는 신뢰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비어플러스를 이수푸드빌이 인수했다는 소식은 외식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인수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았지만 기존 업소와의 재계약과 신규 계약 등을 통해 현재 비어플러스는 강남, 역삼, 광화문, 충무로 등 주요 요지에 70여 개점을 운영 중으로 외식업계에서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기존의 오마이치킨 브랜드에 비어플러스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수푸드빌을 움직이고 있는 전략기획팀을 만나봤다.

‘프랜차이즈 산업 희망적’
최근 고유가에 식재료, 인건비, 임대료 상승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외식업계는 불황이라고 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인해 창업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프랜차이즈 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수푸드빌 전략기획팀은 오히려 어려울수록 프랜차이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 대기업의 실적이 좋고 수출액이 늘어나는 등 거시적 경제지표는 성장하고 있지만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들이 증가하는 등 대다수의 국민들은 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는 이규용 총괄이사는 “이런 주변의 환경으로 자영업자의 경쟁력은 낮아져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나 프랜차이즈는 원래 남들이 잘되게 지원하며 돈을 버는 것으로 앞으로 희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에서는 이달 22일부터 ‘가맹사업진흥에관한법률’을 시행하고 또 세종대에는 프랜차이즈 전공 석박사 과정이 신설되는 등 정부, 산업계, 학계 등에서 프랜차이즈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삼성, 오리온 등 대기업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입사, 오마이치킨의 신화를 이룬 이 총괄이사는 프랜차이즈 산업의 희망을 보고 외식업에 뛰어들었고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현재 세종대 프랜차이즈 전공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특히 한 달에 책 구매 비용으로 쓰는 돈만 40만~50만원에 이를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꼽았다. 3년여간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한 책만 1200여 만원어치에 이르고 집에 2200여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라고.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릴 정도’
이 총괄이사 외에도 직원들 개개인이 자신만의 노하우와 열정을 갖고 일을 하기에 오늘의 이수푸드빌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04년 입사, 현재 비어플러스의 점포개발부터 오픈이후의 사후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는 박범수 차장은 회사의 비어플러스 인수로 올해 초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가맹점주들과 재계약을 맺어야 했다. 맥주 전문점이라는 특성에 따라 점주들을 만나는 일은 주말도 없이 오후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이어졌고 기존 점주의 반발로 한 번에 계약이 안 되면 몇 차례고 찾아가 계약을 시도했다고.

박 차장은 그렇게 남들이 잘 시간에 한 달 동안 발품을 팔며 전국 70여 비어플러스 점포를 찾아다녀 빠른 시간 안에 시스템을 안정시켰다.
시스템 안정 후에도 비어플러스의 경쟁력 확대를 위해 그는 술은 소주보다 맥주를 찾아 마시고 경쟁사의 잘되는 매장들을 찾아다니며 상권 분석 등을 하고 POP, 배너, 서비스 등을 꼼꼼히 챙겼다.

주말도 잊은 채 열심히 발품을 팔러 다닌 덕분에 밤에 잠을 자려고 누우면 다리가 저릴 정도란다.

그는 예전에도 일주일에 2~3번 정도 술을 즐겨하긴 했지만 비어플러스를 담당하고서는 일주일에 6번(그것도 4~5번은 일반 맥주 주점을 가고 1번은 꼭 치킨호프를 찾는다고 한다) 이상 맥주를 마신다고 하니 보통 정성은 아니다.

“비어플러스 인수 후 집에 1시 이전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박 차장은 “부모님께서 대체 무슨 일 있는 거냐고, 젊은 날 술만 마시고 방탕한 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걱정을 하신다”며 “집에서 쫓겨나게 생겼다”고 웃는다.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
역시 2004년 입사한 R&D 담당의 허정무 차장은 최근 메뉴의 아이템 주기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고객들의 다양한 메뉴 선택권을 위해 한 달에 몇 번씩 수시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10개의 메뉴를 개발해도 그중 1개가 성공할까말까 한 상황.

때문에 길을 가다가도 새로운 것이 있으면 먹어보고, 특색이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기라도 하면 부지런히 발품 팔아 찾는다고. 늘 매장을 찾아다니며 먹어보고 경쟁사 조사도 하는 등 모든 안테나를 다 가동하려고 노력을 한단다.

그는 “열심히 메뉴를 개발했는데 일선 매장에서 조리법이 어렵다며 공정 한 두개를 빠트리는 등 100%를 따라오지 않아 기획했던 맛과 차이가 있어 실패를 할 때 가장 안타깝다”며 “본사가 제시하는 대로 따라와야 고객들에게 본연의 맛을 전할 수 있다”고 전한다.

창업컨설팅, 상담 등을 담당하고 있는 오진호 과장은 사실 가맹점 오픈 시 점주의 입장과 본사의 입장을 조율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인데도 불구하고 간판을 바꿔 달라고 하거나 심지어는 숟가락, 젓가락이 마음에 안 든다고 새벽까지 전화를 하는 가맹점주들 때문에 처음엔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고.

그러나 모든 일이 그렇듯,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면 상대방도 마음을 열 것이라는 신념으로 점주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오 과장은 “사람은 감정의 동물로 어떤 감정인 지 모두 느낄 수 있다”며 “일로 만나는 사이지만 필요에 의한 계산적인 사이는 나도 싫어 점주가 편안히 이야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는 이야기를 잘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점주들에게 세심한 배려로 감동을 주기위해 점주들과 관련된 일이라면 아주 작은 사소한 것도 다이어리에 꼬박꼬박 메모를 하고 있다.

‘당신 덕분이라는 말 감동’
이런 노력 끝에 얻은 결실이기에 매 순간 보람되지만 이들은 특히 고객이나 가맹점주들에게 피드백이 왔을 때 가장 감동을 느낀다고 한다.

이 총괄이사는 “아이들을 먹이려고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을 때도 늘 감동스럽지만 특히 비가 오는 날 아이를 업고 우산을 든 채 오마이치킨을 사가는 것을 보고 찡했다”고 전한다.

저가의 치킨이지만 가족들이 행복해하며 먹는 것을 늘 그리기 때문에 국내산 닭을 쓰고 소스도 오뚜기의 것만 쓰며 기름도 최초로 대기업 브랜드 제품을 OEM으로 제조해 사용하는 등 싸구려 치킨이라는 인식을 뒤엎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이 총괄이사의 설명.

그는 또 “어렵게 창업한 후 빚 다 갚고 집을 넓힌다거나 이제 아이들 공부시킬 수 있게 됐다고 하는 점주들을 만날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허 차장도 “점포 임대비용 정도만 갖고 모두 빚으로 시작한 점주가 빚을 다 갚고 ‘오마이치킨’ 덕분에 살았다”고 인사를 들을 때 뿌듯했고, 오 과장 역시 “오픈 후 문정성시를 이루는 모습, 그리고 당신을 믿고 했는데 여러 가지로 고맙다, 잊지 않겠다고 말하는 고객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최고의 호프브랜드 만들 것’
이들은 현재 자신이 맡고 있는 브랜드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고 아울러 외식업계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야심찬 꿈도 갖고 있다.
법정스님의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말을 삶의 지침으로 사는 오 과장은 비어플러스를 대형 호프 1위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1차적인 꿈이고 이후 패밀리 레스토랑급 호프전문점으로 키워 가족들이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과장의 최종 목표는 외국 어딜 가도 한식을 찾을 수 있도록 한식브랜드를 론칭, 로열티를 받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로 키워 내는 것이다.
박 차장은 ‘적을 치기 위해 배를 타고 갈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싸운다’는 뜻의 분주타파가 좌우명이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최고의 리딩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조직생활에 임하고 있다는 그는 대한민국에 비어플러스가 들어갈 수 있는 모든 곳에 들어가도록 해 호프 브랜드 중 최고의 리딩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열심히 사는 것에 성과를 더해, 성과 있게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는 허 차장은 우선 일차적으로 비어플러스 하면 떠오르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개인브랜드를 만들어 키우는 것이 꿈이다.

이 총괄이사는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이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고 외부적으로는 앞으로 우리 브랜드를 떠오르면 소비자, 가맹점주 모두 따뜻하고, 인간적인 행복한 브랜드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 총괄이사의 ‘프랜차이즈는 반짝 아이디어로 단시간 돈을 벌기위해서 해서는 안 되고, 사회적 애정과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가맹점주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이수푸드빌 전략기획팀 직원들이 바로 프랜차이즈 업계 희망의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들의 꿈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람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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