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설립추진, 생산자 단체 통합
전남의 명물 영광 굴비가 생산자 단체 통합과 주식회사 설립을 거쳐 단일 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전남도는 오는 23일 영광군에서 법성포 일대의 굴비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주식회사 창업 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생산과정 현대화 및 공동 브랜드화의 필요성과 함께 주식회사 운영 방법 등을 설명한다.
공동 유통망을 확보해 업체 간 출혈 경쟁을 피하고 대형 냉동 저장고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꾀하는 방안도 소개된다.
영광 굴비의 현대화, 기업화는 오래 전부터 요구돼 왔지만 4∼5개 생산자 단체들이 난립해 그동안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법성포 내 400여개 업체를 아우르는 '굴비특품사업단'으로 생산자 단체가 통합됨으로써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 지원이 일괄적으로 이뤄지고 생산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단일 창구가 마련된 것이다.
영광 굴비의 기업화ㆍ브랜드화가 이뤄지면 굴비의 가공, 보관, 유통, 홍보가 균일해지고 자재 구매와 냉동 저장고를 공동으로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가품이던 영광 굴비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도 업체들이 벌이던 출혈 경쟁이 사라져 생산자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광군도 지역 대표 특산물인 굴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굴비와 가공에 사용되는 천일염을 '신활력 사업'으로 지정, 1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진근 굴비특품사업단 대표는 "굴비 산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시장에서 '짝퉁 영광 굴비'를 몰아내는 등 생산자 권익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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