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 띵호아!”
“한국음식 띵호아!”
  • 관리자
  • 승인 2008.07.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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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외식업체, 베이징 올림픽 앞두고 음식 한류 잡기 분주
농식품부 김치 홍보 활동…수라온·벽제갈비 등 오픈 잇따라
정부와 외식업체가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에서 음식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우리의 대표음식인 김치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고, 외식업계에서는 대형 한식당들을 잇따라 오픈하면서 한식 붐을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올림픽이 시작되면 중국 베이징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금이 한식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다.

농식품부는 2008 베이징올림픽과 연계해 김치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김치홍보 활동을 펼쳤다. 농식품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세미나, 시연 및 체험행사가 진행되면서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김치의 과학적 우수성에 대한 세미나에는 중국 식품업계의 영향력이 큰 음식협회와 외식업, 요리사 협회를 비롯한 오피니언리더 등 100여 명을 초청해 종주국 전통김치의 우수한 맛과 기능성 및 효능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중국의 고소득층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고급식당과 대형쇼핑몰에서 중국의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명품김치 담그기 시연 및 체험행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인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행사 둘째 날인 18일 북경 진위안스다이 쇼핑센터에서 열린 시연 행사에는 김치 명인 1호인 한성김치 김순자 사장 등 국내 대표적 김치 전문가들이 직접 나서 손맛을 뽐냈다. 현지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 꼬마와 함께 온 젊은 어머니를 비롯해 수십 명의 참가자들은 김치 담그기를 직접 해보면서 우리의 고유한 맛을 체험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김홍우 식품산업진흥팀장은 “국산 명품 김치의 집중 홍보를 계기로 중국 고소득층에 우리 김치에 대한 수요층이 형성될 경우 중국내 김치소비가 증가해 가격이 인상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으로의 김치 완제품 수입 감소 효과가 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국내산 김치보다 중국산 김치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었는데 중국내 김치의 인기가 올라가면 중국산 고춧가루, 마늘, 양파 등 김치 원부자재의 가격이 올라가 중국산 김치와 국내산 김치가 가격이 비슷해지는 반사적 이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산 김치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 선수촌과 기자촌에 제공될 200여종의 음식 중 하나로 10t 분량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올림픽을 통해 김치 붐이 형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업계 쪽에서는 올림픽을 전후해 대형 한식당을 오픈하고 있다. 우선 국내 대표적 외식기업인 (주)놀부NBG가 지난 21일 베이징 리두지역에 대형 한정식당은 ‘수라온’을 오픈하며 음식 한류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수라온은 1819.19㎡(550평), 350석을 갖춘 고급 한정식당으로 중국 고소득 층 공략에 나섰다. 수라온은 한국전통가옥문화인 사랑방, 문간방, 건너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20석의 연회룸까지 다양한 고객니즈에 맞춘 테마룸들을 배치했다. 또한 120명의 직원들이 한국전통의 색동을 모티브로 한 유니폼과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감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메뉴는 총 100여 가지의 한식 일품요리와 4가지의 코스메뉴가 선보인다. 특히 수라온의 모든 메뉴에 사용되는 식재료는 중국 현지의 가장 신선한 최상품의 식자재와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장류를 선별 사용해 자극적이지 않고 풍부한 한식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인테리어 또한 대리석과 유리, 단아한 전통 색감의 패브릭 등을 사용해 한국전통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특히 건물전체외관은 총 1000개의 통유리를 사용해 화려하고 이국적인 느낌을 주며, 밤에는 건물 외관이 파란빛으로 일제히 불을 밝혀 베이징 도심에 동화 속 얼음집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주)벽제외식산업개발이 9월 경 베이징하남프라자호텔에 ‘벽제갈비’를 990㎡(300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고, 자하문도 빠르면 이달 경 베이징에 약 2640㎡(800평) 규모의 대형 한식당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림픽이 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라면 경기장 밖은 각국의 홍보·마케팅의 전쟁터”라며 “세계인들의 이목이 베이징으로 쏠려있는 만큼 이 기간 동안 어떻게 홍보·마케팅 전략을 짜느냐에 따라 ‘음식 한류’의 조성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선수단의 선전과 함께 외식업계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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