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농심 꼴 날까?
롯데칠성, 농심 꼴 날까?
  • 관리자
  • 승인 2008.07.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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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이물사고, 촛불민심 역행 등으로 불매운동 대상기업 낙인
롯데칠성음료가 이물 사고에 이어 촛불 민심 역행 등으로 불매운동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자칫 농심 꼴이 나지 않을까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음료를 판매해 구설수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8일 유통기한이 1년4개월이나 지난 음료를 시중에 유통시킨 롯데제약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이날 문제가 된 음료 ‘비타파워’가 판매된 서울시내 모 언론사 6층 자판기를 찾아 사진을 찍은 뒤 3병 중 1병을 수거해갔다.
이 음료는 롯데제약 경기 화성공장에서 ‘2006년3월22일’ 제조된 것으로 유통기한은 ‘2007년 3월21일’이었다.

식약청은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유통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제조회사인 롯데제약과 자판기 운영자에 이 제품을 공급한 유통업체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제조상에 문제는 없었고 자판기 업체가 유통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이 문제라고 했지만 판매사가 롯데칠성음료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는 실추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에 앞서 지난달 자사의 포도주스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식약청에 자진 신고를 하기도 했다.

전남 광양에 사는 박모씨가 홈플러스 광양점에서 구입한 뒤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롯데 델몬트 스카시플러스 100 포도주스’를 마시고 복통을 일으켜 회사 측에 신고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고 받은 다음날 제품을 수거하고 일주일 후 제품 분석 결과 “해당 물질은 곰팡이 균사 사체로 개봉 후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회사 규정에 따라 박씨에게 병원비를 지급하기로 하고 식약청에 자진 신고한 바 있다.

이 역시 회사 측은 피해 소비자와 원만히 합의를 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아무리 개봉 후 일주일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냉장고에 보관한 만큼 회사측이 무조건 책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대용량 주스를 바로 마시라는 것이냐, 피하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롯데칠성음료가 네티즌들에게 불매운동기업으로 선정된 이유는 롯데우유가 지난 3월 중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기 전부터 미국 쇠고기 판매 업체인 블랙앵거스와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제품을 직접 수입 판매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그룹 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롯데마트가 지난 13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된 이후 대형마트로는 처음으로 40여개 지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냉장육의 대량 판매를 시작하면서 불을 당겼다.

네티즌들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햄, 롯데삼강, 롯데리아, 나뚜루, 크리스피크림도넛, TGIF,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를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려놓고 불매운동과 이용거부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리아 등 업계 선도 기업을 주 타깃으로 선정해 불매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소비자들의 현금 구매율이 많은 만큼 네티즌들이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미 지난해 음료 영업사원들을 상대로 가판, 덤핑 판매 등을 금지한다고 해놓고 실질적으로는 십 수 년 동안 부당영업행위를 강요토록 했으며 노동조합 설립 등을 방해하는 등 노동탄압을 자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롯데칠성은 또한 지난해 말 음료노조측이 2006년 7월 세무서의 조세법 고소 이후 롯데칠성과 세무서 조사국이 고소 예정 시기는 물론 수사기관 등에서 조사 방법 및 형사처벌 수위를 조절하는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주장, 국세청과의 유착으로 탈세를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이 최근 각종 이물사고와 촛불민심을 역행하는 모습으로 불매운동 대상기업으로 선정되며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있는 농심에 비해 강도는 약하지만 판에 박은 듯하다”며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의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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