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서도 세련되고 감각적인 점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한 에비수(惠比寿)에 지난 4월 오픈한 ‘tea espresso HATEA'.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시애틀카페스타일을 표방하는 홍차전문점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홍차는 추출시간이 짧은 커피와는 달리 적어도 5분 이상은 기다려야 고객에게 제공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커피에 비해 홍차시장이 확대 되지 못하는 이유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홍차 추출시간을 1분 30초로 단축한 것이 HATEA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에스프레소 기기는 그대로 사용하되 홍차 잎에 적당하게 조절된 전용필터를 사용, 홍차를 커피와 같이 빠른 시간에 뽑을 수 있는 것. 이 전용필터를 개발한 것은 일본에서 에스프레소의 보급과 추출방법을 연구해 온 SS&W라는 에스프레소기기 전문회사다.

HATEA에는 15종류의 다양한 맛의 홍차를 맛볼 수 있으며, 홍차와 곁들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케익과 샌드위치 등 간단한 음식도 준비돼 있다.

HATEA를 운영하는 쿠리하라 대표는 “커피보다 홍차를 즐기는 매니아들도 의외로 많지만 지금까지는 쉽게 접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HATEA가 홍차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ATEA 매장은 전체적으로 보라색을 기본색으로 꾸며져 고급스러우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2층에는 편안한 의자도 마련돼 있다.

HATEA는 올해 안에 3개의 점포를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5년 안에는 일본 전국에 30개 점포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점포데이터 : △동경 시부야구에 위치 03-5720-1508 △2008년 4월 오픈 △점포면적 및 좌석수 100.8㎡(30.56평), 38석 △영업시간 월요일~금요일7:00~22:30 / 주말 7:30~22:30 △객단가 450엔 △월목표매출 1000만엔 △종업원수 12명

박지연 기자 p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