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우리밀은 애그플레이션의 여파로 수입밀 가격이 폭등해 3.5배가 넘던 수입밀과의 가격차이가 최근 1.5배까지 좁혀져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 상황이다.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수입밀보다 인체 면역기능이 2배나 높고, 항산화작용을 통한 항노화 효능도 월등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철에 재배하는 우리밀의 특성상 병충해 염려가 덜하고, 밀밭을 일구기 전 제초제를 뿌리는 것 이외에는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적 무공해 곡물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식품업계는 우리밀 관련 제품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상에서는 지난 4월 ‘청정원 우리밀 냉면 4종’ 제품을 선보이며 우리밀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은 100% 국산 통밀과 메밀로 면발을 만들었으며 한우 육수나 동치미 고명 등을 사용해 전통적인 우리 입맛에 맞춘 제품이다.
사조해표는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해표 우리밀 밀가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리산자락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100% 우리밀로 만들었으며 방부제와 표백제가 전혀 첨가되지 않았다.
‘해표 우리밀 밀가루’는 연간 매출이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3월 광우병 파동 이후 매출이 올 1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사조해표는 우리밀 밀가루 외에도 ‘우리밀 라면’과 ‘우리밀 짜장면’도 선보이는 등 우리밀 소비에 앞장서고 있다.
사조해표 권은지 우리밀 담당PM은 “우리밀을 먹는 것은 소비자의 건강을 챙기면서 동시에 우리 농민과 환경을 보호하는 길”이라며 “앞으로 우리밀 뿐만 아니라 국산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을 계속 개발해 소비자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PC그룹은 최근 우리 밀 가공업체인 밀다원을 인수, 우리밀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지금까지 빵을 제조할 때 100% 수입 밀가루를 써 왔던 SPC그룹은 국산 밀가루 제조업체를 자회사로 둠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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