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중식 레스토랑 주목
뉴 중식 레스토랑 주목
  • 관리자
  • 승인 2008.08.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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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중식, 비위생적·부정적 이미지로 퇴출 조짐
웰빙메뉴, 세련된 분위기 갖춘 브랜드 속속 등장
중식 레스토랑이 바뀌고 있다. 기존의 중식 시장은 자장면, 짬뽕으로 대표되는 한끼 때우기 위한 저가의 중식당과 고급 중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고가의 중식당으로 양분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중식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속속 매장을 늘려가면서 중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식은 우리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메뉴로 자리 잡아 왔다”며 “하지만 최근 웰빙 열풍과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점차 그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운영되던 전통 중식당들은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식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중식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 원재료비 상승과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많은 중식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업소는 물론이고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되는 중식당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실제로 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업체의 경우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브랜드를 팔려고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브랜드들도 가맹점 가설 문의가 2~3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심지어 폐점을 하는 매장까지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중식 시장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고루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소비자들이 중식하면 왠지 비위생적이고, 건강에 좋지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저가 식당의 경우 외식이라기보다는 바쁠 때 빨리 한끼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객단가가 3만원 이상 하는 고가의 경우 타 업종의 외식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비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대부분 중식당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것도 비호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이같은 중식당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느낌의 줄 수 있는 중식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우선 1998년 처음으로 국내에 미국식 퓨전 중식 요리를 선보인 ‘홀리차우’가 대표적이다. 현재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홀리차우는 기존 중식의 틀을 깬 새로운 중식 레스토랑 모델을 선보이며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차이나팩토리’ 역시 지난 19일 5호점인 올림픽공원점을 오픈하며 중식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삼주외식산업이 지난 4월 론칭한 ‘웰차이’ 역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놀부NBG도 지난해 10월 중식 레스토랑 ‘차룽’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가맹사업에 적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식 레스토랑들은 공통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1만5000~2만원대의 중간 정도의 객단가, 젊은 층의 입맛에 맞는 퓨전화된 메뉴, MSG 사용금지 또는 최소화 등을 기존 중식과의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덕분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중식을 꺼려하던 20~30대 여성이 이들 브랜드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CJ푸드빌 이동은 과장은 “최근 기존 중식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중식 FR 브랜드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올해는 베이징올림픽으로 인해 중국 특수가 기대되기 때문에 중식 FR의 시장 전망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때의 유행이 아닌 하나의 시장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기업형 레스토랑이 꾸준히 늘어나야 한다”며 “이미 많은 외식기업들에서 중식 브랜드 론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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