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어 대상, 인니에 핵산 공장 설립
세계 핵산시장 60% 이상 차지할 듯
우리 식품 기업들의 해외 원료공장 설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원료로 알려진 핵산의 해외생산기지 확보로 효과적인 해외시장 공략이 가능케 됐다. 세계 핵산시장 60% 이상 차지할 듯
대상(주)(대표 임동인)은 일본의 다케다 기린식품(Takeda-Kirin Foods)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핵산계 조미료 생산회사를 합작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핵산계 조미료의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 발표했다.
합작회사의 명칭은 ‘PT. Kirin-Miwon Foods’이며 총 투자액은 미화 약 8천만 달러로 대상과 다케다 기린식품이 50:50으로 투자하게 된다. 사장은 대상에서 이사회 의장은 다케다 기린식품에서 맡기로 했다.
이 회사는 연간 6천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2007년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증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합작회사는 다케다 기린식품의 핵산계 조미료 제조 기술과 대상의 인도네시아에서의 경영 노하우 및 설비, 인력 등 양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통합함으로써 저비용 고효율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 이번 제휴는 생산 분야만으로 판매는 각사가 독자적인 루트로 판매한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핵산의 글로벌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공격적인 해외사업 전개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 해외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케다 기린식품은 다케다약품 푸드비타민 사업부에서 2002년 영업 양도해 기린맥주와 다케다약품이 공동출자한 회사로 조미료와 기타 식품첨가물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향후 기린맥주와 타 식품 분야에 대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세계 핵산시장 1위 기업인 CJ도 지난해 10월 중국 산둥성 랴오청에 145억원을 투자해 연 3천t 규모의 핵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CJ는 이미 1999년 인도네시아에 연간 6천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가진 핵산공장을 건립하고 여기서 생산된 핵산을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핵산은 조미(調味)원료로 식품가공 뿐만 아니라 사료와 의약품 등에도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공식품 시장의 규모 확대와 함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핵산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1만7천t 규모로 한국의 CJ와 대상, 일본의 아지노모토와 다케다 기린식품, 중국의 성호사 등 5개사가 생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6%의 성장이 예상되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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