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멜라민’ 안심프로젝트 가동
외식업계 ‘멜라민’ 안심프로젝트 가동
  • 관리자
  • 승인 2008.10.01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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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베이커리, 피자, 커피업계 NO 멜라민!
국내 외식업계들이 최근 전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멜라민 파동과 관련,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커리‧피자‧커피 등 유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련 사실에 대해 홈페이지 팝업창과 매장 포스터 게재, 보도자료 배포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 원료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는 “전제품에 들어가는 원료에 대해 중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제과제빵의 기본원료인 우유는 국내산을, 버터‧치즈 등 유제품에 한해서는 국내산, 미국산, 유럽산을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의 원료는 유럽과 미국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회사측은 “자체적인 멜라민 함유 여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당국에서 회수해 검사하고 있는 제품에서도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정덕수 차장은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례를 보고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적합한 원료를 쓰고 있는 업계에서도 매출의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뚜레쥬르의 우유‧치즈‧버터‧생크림 등 유제품 제품은 모두 국내산(매일유업) 또는 유럽산(벨기에)을 사용하고 있으며 카페형 매장에서 제공하는 커피에 들어가는 우유 또는 크림은 국내산(매일유업)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식약청에서 검사하고 있는 품목 중 5가지의 제품이 검사 중인 품목으로 파악됐으며 모두 수거해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다.

크라운 베이커리에서도 제빵제과류에 들어가는 우유는 국내산을, 버터는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운베이커리 관계자는 “크라운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초콜릿의 원료는 프랑스, 스위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의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안전하다”며 “다만 중국산 불량 초콜릿의 경우 빼빼로 데이나 수능을 겨냥해 소규모로 제작하는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시즌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피자업계에서는 대만 피자헛의 배달용 피자가루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돼 당국의 회수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국내 피자업계는 이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피자헛은 대만 피자헛의 피자가루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피자헛은 국내기업에서 피자치즈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 치즈의 원료는 미국산”이라고 밝혔다.

피자헛은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 팝업창에 올렸고 매장에 게재할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다.

대만 피자헛의 멜라닌 문제로 국내 피자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피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헛 관계자는 “대만 피자헛 소식이 들려왔지만 국내에서는 매출에 변화가 없었다”며 “소비자들이 대만 피자헛 문제보다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사례인 국산 과자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자체 분석했다.


미스터피자는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에서 치즈를 공급받고 있으며 “피자에 올라가는 치즈는 뉴질랜드산, 뿌려먹는 치즈가루는 미국산”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측은 자사 제품에 멜라민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를 안심시키고 있다.

따라서 미스터피자는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게재하고, 매장 직원에게 관련 교육을 진행해 점포를 찾는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스터피자가 중국에도 진출해있는 만큼 현지 매장의 안전여부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미노피자는 뉴질랜드 현지에서 나오는 원유로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측은 거래하고 있는 뉴질랜드 치즈업체에 멜라민 함유 여부를 요청해 뉴질랜드 당국(New Zealand Food Safety Authority)으로부터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파파존스피자는 피자 치즈 전량을 미국에서 들여오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 진출한지 5년째인 파파존스는 현재 미국 본사의 규정을 따르고 있고, 본사가 미국산 치즈를 쓰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중국산 제품을 쓸 일이 없다고 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미국산 치즈를 들여오는 납품업체에도 멜라민 함유에 대해 검사한 결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보고가 있었다.

피자에땅도 중국이 아닌 미국과 호주에서 치즈를 들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피자에땅 관계자는 “이미 원산지표시제, 영양성분표시제 등으로 자사 제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소비자는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중국산 치즈를 쓰지 않는다는 업체들의 설명에도 소비자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평소 피자를 즐겨먹는다는 서모씨(26·여)는 “먹기 겁나서 당분간 안먹고싶다”고 말했고, 장모씨(29·여)는 “국내 피자에 멜라민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별로 신경안쓴다”며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커피업계에서도 멜라민 파문의 불똥을 맞고 있다.

멜라민에 오염된 우유가 중국 내 스타벅스 체인점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진데 이어 커피자판기에 들어가는 커피크림 중 중국산 멜라민 커피크림의 일부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커피도 못 믿는다’며 소비자들의 공포가 커져왔다.

그러나 국내 커피전문점은 안전에 초록불을 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중국 내 매장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안전하다는 내용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전 매장 게시판에 멜라민 성분이 함유돼있지 않다는 공지를 게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중국 스타벅스 멜라민 문제로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일부 음료에 사용되는 우유와 휘핑크림은 매일유업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기존부터 식약청에서 통과된 원료만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과제빵류 제품은 조선호텔베이커리에서 매일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초콜릿과 같은 수입 식품 역시 중국산 유제품이 원료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음료에 포함된 우유, 휘핑크림 등은 남양유업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유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빵, 쿠키 등 비음료 식품류에 포함된 탈지분유, 유청분말 등의 유제품 또한 국산 및 미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또한 제빵류는 국내 OEM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베이글 제품은 국내산을 사용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음료에 사용하는 우유는 같은 계열사인 롯데우유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휘핑 크림 등 유제품은 남양유업, 음료에 사용되는 파우더는 호주에서 조달받고 있다.

제빵류 제품은 롯데계열 베이커리 전문점인 브랑제리에서 완제품을 받아 판매중이며 브랑제리는 모두 국내산 원료로 만든다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커피 및 음료에 사용하는 유제품에 관련해 서울우유 및 매일유업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제빵류는 SPC계열사의 파리크라상에서 완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의 무분별한 정보 노출로 인해 소비자들의 멜라민 공포를 부추겨 기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도 있다”며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밍키‧길보민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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