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 수입한 다진 양념 대부분이 메이저 고추장 제조업체인 대상㈜과 CJ제일제당 등이 제조하는 고추장 원료로 사용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고추장 제품 포장에 고춧가루 비율이 40% 미만인 `중국산 다진 양념'을 `중국산 고춧가루'로 속여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고춧가루 배합 비율이 40% 미만이면 관세가 45%만 적용되지만 순수한 고춧가루는 270%의 관세가 적용되는 만큼 대기업들이 높은 관세를 피하려고 편법으로 중국산 다진 양념을 수입해 고추장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9월까지 수입된 중국산 다진 양념은 3만7천여t에 이르지만 같은 기간 고춧가루 수입량은 300t에 불과했다.
대상(상품명 청정원)은 이 기간 2천172t의 다진 양념을 중국에서 수입해 모두 고추장 원료로 사용했고 CJ제일제당(상품명 해찬들)은 4천262t의 중국산 다진양념을 수입해 고추장 원료로 썼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또한 3만7천여t의 다진 양념 가운데 360t은 붉은색 색소를 불법으로 사용하거나 대장균, 곰팡이 등에 오염돼 부적합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전 의원은 "편법으로 중국산 다진 양념을 수입해 일반 고춧가루를 쓴 것처럼 표기하는 대기업의 행태는 국민을 속이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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