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死기로에 선 해물떡찜
生死기로에 선 해물떡찜
  • 관리자
  • 승인 2008.11.2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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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에 객단가 높아 성장 한계
업계, 브랜드 인지도 제고, 신메뉴 개발 자구 노력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해물떡찜 전문점들이 경기 불황의 영향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브랜드들은 새로운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물떡찜은 비교적 높은 객단가로 경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해물떡찜 브랜드의 성장세가 멈추고 안정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물떡찜0410을 운영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해물떡찜을 개발한 선두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원조 전략을 쓰고 있다. 메뉴판과 매장직원의 의상에 ‘원조 브랜드’라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물떡찜0410먹고 자유투어로 홍콩·마카오 고고씽’, ‘해물떡찜0410과 함께하는 늘근도둑이야기(연극) 이벤트’ 등으로 지속적으로 ‘해물떡찜0410’이라는 이름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회사측은 “새로 나온 유행 아이템들은 불황을 타면 정리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중 선두 브랜드, 원조 브랜드 등은 오래 살아남는다”며 “지금같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내실있는 브랜드를 찾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물떡찜 브랜드로 시장에서 오래 정착하기 위해 가맹점을 늘리기보다 이같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이지페퍼를 운영하는 리치푸드는 해물떡찜 외에 국수 등 신메뉴를 선보이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매운맛을 주제로 하는 크레이지페퍼는 최근 국수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자 해물국시, 닭살국시 등을 내놓았다. 이밖에 부드러운 화이트소스를 이용한 몽블랑 해물떡찜을 출시, 매운맛을 싫어하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또 다른 신메뉴인 지킬앤하이드 해물떡찜은 냄비를 반으로 나눠 매운맛과 안매운맛을 구별했다.

리치푸드 관계자는 “그동안 방문한 고객들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맛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있었다”며 “이에 다양한 메뉴를 출시해 고객을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홍가네해물떡찜을 운영하는 미래코리아KIG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기존 찜닭 브랜드와 떡찜을 결합했다. 해물떡찜과 신안동찜닭 매장을 하나로 합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미래코리아KIG는 떡찜 메뉴에 단호박 해물떡찜을 선보였다. 점심메뉴로 해물떡찜과 공기밥을 할인해 팔거나 5천원대의 홍가해물탕, 해물볶음밥을 출시했다. 여기에 신안동찜닭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불닭찜닭을 보완했다.

“불경기의 영향으로 신생 메뉴인 해물떡찜이 영향을 받는 매장의 경우, 닭갈비 등 친숙한 메뉴를 추가해 메뉴 선택의 폭을 늘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비교적 객단가가 높은 해물떡찜도 불황을 피해갈 수 없다”며 “업체들은 나름의 생존 전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물떡찜의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찜닭, 불닭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견에 따르면 찜닭, 불닭이 큰 인기를 끌자 관련 업체들은 너도나도 가맹점만 늘리는데 급급했고, 짧은 시간 동안 가맹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관리 기술에 문제가 생겼다. 자연히 음식의 맛과 서비스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지 못했고 시장이 일시에 몰락하는 한계를 드러낸 바 있다.

즉 해물떡찜 브랜드들은 새로운 가맹점을 늘리기보다 이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브랜드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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