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군의 구내식당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외부식당을 이용하던 고객도 비교적 값이 저렴한 구내식당으로 돌아와 식수가 증가하는 반면, 공장 등의 산업체군의 경우는 조업축소와 구조조정 등으로 오히려 식수가 대폭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 회사가 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의 제조업체는 9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5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는 일평균 식사인원도 지난해 동기대비 520여명에서 올해 9월에는 230명으로 44.39%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조업체는 대기업에 전기부품을 납품하고 있었으나 몇 년간 설비투자로 고정비가 증가한데다 최근 원자재 비용 상승과 주문 물량 감소로 인한 적자로 결국 구조조정을 단행, 직원수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식수도 줄었다.
이 외에도 직원이 100명 이하의 중소업체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아파트형 오피스 건물은 폐업으로 인해 사무실을 비우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구내식당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0%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서울 중심가에 있는 A구청의 경우 인근 식당가의 가격인상으로 외부 인구가 몰려들면서 9월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0%나 증가했으며, 인천의 신시가지에 있는 B구청도 같은 이유로 매출이 10% 늘었다.
현대푸드시스템의 운영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오피스군의 경우는 11월 일평균 식수를 기준으로 볼 때 10월 대비 7.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장 등의 산업체군과 A/S물류군의 식수는 각각 1.2%, 1.3%로 소폭 감소했다. 이는 공장 작업시간 및 작업량 단축과 유통량의 감소가 그 원인이다.
연수원군의 경우도 식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업체들의 채용이 줄고 근무자의 교육비를 절감하면서 연수원 입소 교육생의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푸드시스템 관계자는 “산업체군에서 최근 들어 식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동계시즌을 맞이한 리조트군의 경우 오피스군과 마찬가지로 식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전체적인 식수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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