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실 조직으로 개편, 능력·성과 위주 인사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정부의 공기업 효율화 정책과 식품 업무의 추가 등 내·외부 환경변화에 발맞춰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혁신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조직 통·폐합과 직위공모제, 직무희망제 등이다.
조직개편은 실·대팀·소팀 혼합체제를 처·실 조직으로 폐지·통합하면서 경영관리처, 재무관리처, 수출개발처, 해외마케팅처, 수출지원처, 식품산업처, 선진유통처, 국영무역처, 식량관리처 등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단위 조직이 66개에서 56개로 15% 축소됐다.
또한 기존 인력을 감축하고, 국정과제 사업추진체제로 조직을 정비해 전체 보직에 대한 사내 직위공모제와 전 직원으로부터 근무희망 직무를 받는 직무희망제를 실시해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aT의 새로운 업무 영역인 식품산업 육성과 한식 세계화, 농식품 공정거래지원, 사이버거래소 운영, 도매시장 수탁관리 등 7개 신규사업 수행에 필요한 인력은 기존 사업 인원 70여명을 감축, 전진 배치할 방침이다.
aT는 해외지사의 역량강화를 위해 11개 해외지사 중 2개 내외의 소규모 지사는 폐지해 주요 수출국인 일본·중국지사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인사혁신을 위해선 관리자의 대폭적인 교체와 직급 파괴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1급 직위 20개 중 15개(75%), 2급 직위 61개 중 47개(77%)의 관리자를 대폭적으로 교체했고, 직원선발에 대한 인사권을 중간간부에게 과감히 위임해 우수 인재를 발탁한 결과, 1급 직위의 35%와 2급 직위의 30%를 하위 직급자에게 보직을 부여했다.
aT는 이같은 잡-마켓(Job-Market)을 운영한 결과에 따라 1·2급 중 보직을 부여받지 못한 간부직원 6명을 포함해 전체 5%내외 직원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단’을 운영한다.
역량강화단에 포함되게 되는 직원은 일정기간 동안 교육을 받은 후 재평가를 거쳐 퇴출 여부가 결정된다.
aT 윤정인 경영지원팀장은 “직원에게는 자기적성에 맞는 업무수행 기회를 최대한 보장해 조직 내 경쟁체제를 획기적으로 도입, 직무만족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직무 선점자와 도전자 사이의 건강한 경쟁을 통해 무사안일한 근무자세가 척결되는 혁신 분위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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