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브랜드 승승장구 성장세
“무리한 사업확장 보다 위기관리경영 할 때” 지적도
세계적인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도 불황에 빠진 반면 국내 커피전문점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리한 사업확장 보다 위기관리경영 할 때” 지적도
경기침체와 고유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기호식품 소비를 줄이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미국 스타벅스는 600여개 점포를 폐쇄하고 1만2천명을 감원하는 등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커피전문점은 매장당 평균 매출 성장률이 10~20%라는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이며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스타벅스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5%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매장도 42개를 오픈, 현재 273개를 운영 중이다. 또한 2009년에 50개 매장 오픈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40여개 매장을 오픈한 커피빈은 전체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제리너스 커피는 49개 매장을 오픈, 전년동기대비 95.5%의 매출상승율을 보였다.
또한 할리스 커피는 50개 매장 확대로 현재 18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년동기대비 70% 성장이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렇게 국내 커피전문점이 미국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매출증대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국내 원두커피 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르지 않았고 고객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소비자 취향이 인스턴트에서 원두커피로 옮겨가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또 미국에는 테이크아웃 문화가 발달돼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커피전문점을 약속장소나 모임장소로 찾는 것도 국내커피전문점 성장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은 공간적인 개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모임장소로 이용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미국 스타벅스의 경우를 볼 때 국내 업체들도 방심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무리한 사업 확장과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업체들의 커피시장 진출로 경쟁이 과열돼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미국 스타벅스가 ‘강 건너 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커피전문점도 경기침체가 더 악화될 상황을 대비해, 위기관리경영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질 좋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사랑에 보답해야한다”고 말했다.
길보민 기자 gbm@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