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가 ‘근적외선을 이용한 고춧가루의 고추씨 함량 분석방법’을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을 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부정하게 고추씨를 혼합해 고춧가루로 위장수출 하는 물품을 쉽게 적발할 수 있게 됐다.

중앙관세분석소에서는 고추씨를 제거한 중국산 건고추를 수입해 우선 270%의 관세를 납부한 후에 국내에서 고춧가루로 만들면서 가격이 싼 고추씨를
다량 섞어서 수출한 후 수입 시 납부한 관세 270%는 전량 환급받고, 남은 건고추는 시중에 불법 유통시키는 수법의 부정환급 사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에 착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분석법을 개발하게 됐다.

중앙관세분석소는 고춧가루와 고추씨의 근적외선 투과 파장이 다른 점을 이용해 수많은 표준시료를 함량별로 상호 혼합, 검량선을 작성하고 구분하는 방식으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 방법은 기존 고추씨의 지방함유량을 표준으로 고추씨 함량을 분석하던 ‘속실렛 추출법’에 비해 분석 소요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솔벤트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고춧가루에 함유된 고추씨의 함량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안전하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