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업계 결산 및 2009 전망> - 제과
<2008 업계 결산 및 2009 전망> - 제과
  • 관리자
  • 승인 2009.01.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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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과자 시장은 연이은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초부터 아이스크림의 주원료인 탈지분유, 혼합분유, 유당, 버터 등 각종 유제품 가격이 전년대비 100% 이상 폭등했고, 유가 인상으로 에너지 비용 및 물류비 상승까지 겹쳐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제품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새우깡을 시작으로 연초부터 터진 이물질 검출사건이 식품업계 전체로 확산돼 업체들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켰고, 이어 9월에 터진 멜라민 파동은 그야말로 국내 제과업계에 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이물질 검출사건과 멜라민 파동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으로 번져 국산 제품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각종 식품안전사건으로 인해 제과업체들의 제품개발 트렌드는 단연 웰빙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이는 각종 사건이 소비자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심리 또한 하나를 먹어도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트렌드로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 해태제과 등 4사의 지난 2007년 매출은 건과가 1조 9천억원, 빙과가 9600억원 정도였으며 지난해는 이것보다 각각 5%와 10% 정도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도 제과업계의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체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웰빙 제품개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제과업체 사이에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제과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2072억원을 기록한 지난 2007년에 비해 약 5% 정도 증가한 1조26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제과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국내 최초로 지난해 1월 약국을 통한 기능성 제품의 유통을 시작한 것이다. 졸음예방, 목, 의치를 위한 껌 3종으로 편의점 등 기존 소매점이 아닌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했다는 것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롯데제과는 뒤이어 숙취제거껌 등을 추가로 출시해 약국 유통망을 강화해 나가기도 했으며 연말에는 국내 최초로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는 기능성식품을 출시했다. 이처럼 롯데제과는 지난 한 해 동안 제품에 기능성을 가미한 신제품을 많이 출시했다.

또한 롯데제과는 지난해 6월에는 벨기에 초콜릿 회사 ‘길리안’을 인수해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지만 10월에는 ‘슈디’ 등의 제품에 멜라민이 검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롯데제과는 올해도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오리온

오리온은 닥터유 제품들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토대로 지난해 전체 매출은 5361억원을 기록한 지난 2007년 대비 4~5% 정도 성장해 5500억~5600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오리온은 연초부터 닥터유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12월까지 총 9개 닥터유 제품을 내놓았다.

또한 12월에는 닥터유 프로젝트에 이은 5단계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0%합성첨가물, 자연이 만든 순수한 과자’인 마켓오 과자 4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과자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오리온은 올해 닥터유 제품의 추가 출시를 통해 닥터유 브랜드를 월 50억원 이상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고 마켓오의 경우에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추가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역시 지난해보다 2~3% 정도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해태제과는 지난해 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지난 2007년 5270억원에 비해 약 1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월 New CI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제 2의 도약을 선언하며 2008년을 힘차게 출발했다. 4월에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전문점 ‘빨라쬬 델 쁘레도(PALLAZZO DEL FREDDO)’를 인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진출하며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 국내 메이저 제과업체 중 최초로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게 됐다. 그 후 해태제과는 ‘제품 안전성 강화 방안’ 등을 발표하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만전을 다했으며, 비슷한 시기에 좋은 원료만을 엄선해 건강한 맛을 담았다는 11가지 제품을 묶은 ‘뷰티스타일’ 마케팅을 시작했다.

해태제과는 올해는 ‘뷰티스타일’ 프로젝트를 통해 통합브랜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관련 신제품도 대거 출시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 약 6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는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07년의 3120억원에 비해 4.2% 정도 상승한 32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른 제과사들과 마찬가지로 크라운제과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자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11월 홈플러스와 공동으로 최고급 원료로 만들어 신선도를 높인 신선과자 브랜드 ‘후레쉬 스토리’ 10종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신선과자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방부제를 거의 쓰지 않았고, 유통기한도 90일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크라운제과는 앞으로도 ‘후레쉬 스토리’를 추가로 출시하며 브랜드를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와 함께 본사 사옥에 마련된 갤러리 ‘쿠오리아’를 통해 전시회, 예술놀이터 등을 진행, 고객을 향한 감동경영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꾸준한 문화마케팅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보다 2.5% 늘어난 3332억원으로 잡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크라운제과 마케팅부 비스킷 PM팀 이기상 팀장

△올해 제과업계 전반적인 전망은?

세계 경제 불황에 따라 한국경제에도 지속적인 경기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특히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업계는 높은 환율의 영향으로 더욱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러한 것이 다시 원가부담으로 작용해 제품가격 인상 논의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멜라민 파동에서 보듯이 한 업체에서 식품사고가 일어나면 그 회사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피해는 제과업계 전체적으로 퍼져 전반적인 매출의 하락을 가져오기도 한다. 때문에 각 제과업체는 식품안전사고에 대한 사전예방을 위해 설비를 보강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멜라민의 여파는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정도에는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업체들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뿐만 아니라 문화마케팅 등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감성 등을 충족시키려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올해 제과업계의 이슈는?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식품 관련 법규가 강화되고 이에 따라 제과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당장 3월부터 고열량저영양식품에 대한 판매가 제한되고, 4월에는 OEM 수입제품에 대한 원산지 전면표시가 도입되며, 신호등표시제의 도입 등 식품안전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트렌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제과업체들은 통합브랜드를 통한 마케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온의 경우 닥터유와 마켓오가 있고 해태제과는 뷰티스타일, 크라운제과는 후레쉬스토리라는 통합브랜드가 있다. 개별 제품에 대한 산발적인 마케팅은 더 이상 큰 시너지를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각 업체들은 통합브랜드의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이처럼 지난해 선보인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제고시키는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핵심제품에 대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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