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100억달러 수출, 중요 동력은 '식재료'
농식품 100억달러 수출, 중요 동력은 '식재료'
  • 관리자
  • 승인 2009.01.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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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수출 활성화 방안 공청회
농식품부가 최근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농식품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을 식재료로 정하고 오는 2012년까지 식재료에서만 35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일 aT센터에서는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과 식재료 수출 35억 달러 달성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는 의견을 도출하기 위한 ‘식재료 수출 활성화 방안 공청회’가 열렸다.
이에 본지는 공청회에서 소개된 주제발표의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식재료 수출 활성화 정책방향 - 농식품부 김홍우 식품산업진흥팀장

농림수산업과 식품산업의 연계로 이들 산업의 동반성장이 중요시 되고 있다. 또한 태국이나 일본, 이탈리아의 경우 식재료 수출을 자국의 식문화 세계화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식재료 산업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이에 우리 농식품부는 식재료 수출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식재료 수출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우선 국내 식재료 수출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식재료 시장을 조사하고 식재료 수출 활성화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1월부터 국내 식재료 생산업체와 수출업체의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월부터는 식재료 수출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해외 공략을 위한 신제품 개발은 물론 대규모 식재료 전문 수출업체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식재료 소비여건을 활용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해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의 단체급식소를 우선적으로 공략해 학교, 부대, 한식당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가며 한류 열풍 및 한식의 기능성 인식 확산 분위기를 적극 활용해 한식의 인지도를 제고시킬 예정이다. 또한 수출용 식재료가 총망라된 카탈로그 및 레시피를 공급해 우리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형 급식소에는 한식 조리사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해외 식재료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박람회 및 홍보행사를 지원하고 해외 외식업소 및 급식소에 대한 DB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식재료 수출협의회와 KOTRA, 재외공관, 경제단체 등의 협의체를 구성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용 식재료 인증 시스템과 식재료 전용 냉장ㆍ냉동 물류센터를 구축해 식재료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한 식재료와 수출업체들의 정보를 총망라한 홍보 홈페이지도 구성할 계획이다.

△식재료 산업의 현황과 수출전략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성훈 박사

식재료 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05년 17조~18조원이었던 것이 2008년에는 약 19조~20조원으로 추정되며 오는 2010년에는 약 22조~24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 중 2008년도 기준으로 외식용 식재료 시장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급식용 식재료 시장이 약 25%, 기타 시장이 약 5%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산업구조를 살펴보면 약 10여개 대형업체의 시장점유율이 4~7% 정도로 영세업체가 식재료 시장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식재료 시장은 구조가 영세하기 때문에 산업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또한 식재료 유통 단계가 복잡하고 콜드체인시스템의 구축이 미흡한 등 물류나 식품안전성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또한 식재료 산업의 발전을 위한 인프라 및 관련 정책이 부족하다.

국내 식재료 시장이 이처럼 열악한 가운데 식재료의 수요처인 세계 식품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세계 식품시장은 2004년 기준으로 약 4조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별 연평균 증가율은 아시아가 4.9%로 서유럽의 2.4%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인접한 중국 등 주변 아시아 지역은 거대한 식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잠재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음식메뉴의 국경이 붕괴되고 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우리 식재료 수출에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 식재료 산업을 수출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식재료 시장 분석을 통해 수출 대상 국가를 선정, 시장 여건ㆍ식품문화ㆍ한식 친밀도 등의 기준에 따라 진출 가능 국가, 개척 대상 국가, 여건 조성 국가 등의 그룹을 설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대상국별로 현지 시장을 철저히 분석해 한식 식재료 중심으로 진출할 것인지 아니면 양식 또는 현지식 식재료 중심을 진출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는 현지 식품업체 또는 식재료 공급 업체 등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한다. 이 밖에 장기적 전략으로는 ‘한식 세계화’를 통한 우리 음식과 식재료의 동반 진출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 거점별 식재료 공급가능성 타진 및 업무 협력 방안 - KOTRA 노철 생활소비재산업팀장

농식품 1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식품부와 민간단체 그리고 KOTRA가 합심해 해외 거점별로 식재료를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KOTRA는 70개국에 95개의 Korea Business Center(KBC)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1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KOTRA는 서울 국제식품전시전과 같은 국내 전문 전시회뿐만 아니라 스위스 비타푸드전시회 등과 같이 해외 전문 전시회도 지원하고 있으며 농산물 시장개척단을 운영해 지자체의 우수한 농산물에 대한 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지사화사업을 통해 전체 지사 1683개 중에 농식품 관련업체만 53개사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KOTRA는 해외거점별 마케팅 지원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현재 14개소인 공동물류센터를 올해는 21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지자체 등과 연계해 전문전시회 등에 참가하고 지사화 사업, 공동물류센터 등 혼합서비스를 제공할 생각이다. 지사화 사업을 통해 올해는 2050개사로 지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해외시장개척단도 꾸준히 파견해 우리 식재료가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KOTRA KBC는 현재 방문상담을 통해 단기간 내에 현지 시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수입선을 발굴할 계획이다.

△식재료 인증을 위한 기본모델 구성 - 한국식품연구원 김명호 박사

식재료 시장은 워낙 영세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재료가 부적절하게 처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식품안전사고 및 위생문제에 항상 노출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효과적인 식재료의 수출을 위해서는 다른 것보다 식재료 인증제도의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식재료 인증을 위해서는 우선 CK 시스템 인증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CK는 대량구매를 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일시적 수요 집중에 대처도 가능하다. 또한 식품의 일관된 품질 및 안전을 유지할 수 있고 국산원료의 수출 촉진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CK 시스템 인증을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원료조달, 공정관리, 위해관리, 시설장비, 저장, 포장, 배송, 인력관리, 작업장 화경, 용수 및 폐기물관리 등 CK의 주요 구성 요건을 토대로 인증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식재료의 규격을 설정해야 한다. 제품군별, 가공ㆍ조리정도별, 저장ㆍ포장 조건별, 위생안전ㆍ품질유지 등의 기준을 설정해 이를 토대로 ISO, CASCO 등 적합성 평가 관련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이를 통해 CK 및 식재료 인증시스템을 개발하게 되면 현장심사 및 식재료 규격 적합성 평가를 진행하고 제품군별로 CK 및 식재료 인증마트를 부여한다. 그리고 연 1회 현장 확인을 통한 사후관리를 이어나가야 한다.

나아가서는 식재료 인증에 대해 세계적으로 공통된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식재료 수출계획 - (주)휴먼라이스푸드 이영규 대표

식재료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일단 공급 대상 국가에 전문 영엽 인력을 상주시켜야 하고 공급 대상 국가의 메이저급 식재료 유통 업체를 컨택해야 하며 해외 거주 한인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한국 농수산물의 수출 식재료에 대해 리스트작업, 안전성 확보, 맛의 현지화, 포장 방법, 가격 경쟁력 등 종합 DB를 구축해 상품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주요 공급 대상 국가 식재료 수출 상담회를 순회 개최해 단순한 전시가 아닌 공급 상담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지의 조리사를 초청해 한식 조리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현지 대상국가 식재료 유통업체 CEO를 초청해 우리나라 식재료 생산현장 및 국내 한식당 견학을 실시해 신뢰도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일단 외식업소의 조리사들에게 우리나라 식재료를 판매하게 되면 메뉴를 통해 외국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식재료를 접할 수 있게 된다. 더욱 좋은 방법은 R&D 통해 외국인들 입맛에 맞는 메뉴를 만드는 것이다.

현지 한국음식점 사장들 중 해외에 나간 지 오랜 시간이 흘러 한국의 맛을 잊어버린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현지화 된 것도 아니다. 이처럼 진정한 한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지화 된 상태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식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조리사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식재료가 외식업소 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 국내 비행사의 예를 들어보면 기내식의 밥이 우리 쌀이 아니라 다른 외국의 쌀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만 봐도 우리 식재료의 쓰임이 얼마나 한정돼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외국의 항공사나 병원급식소 등에 우리 식재료를 납품하게 되면 분명히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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