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전통 떡집 '진선미떡한과'를 운영하는 향토음식연구회 심 은(48.여) 회장과 직원들은 150㎡ 남짓한 가게에서 설을 앞두고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쉴 틈이 없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전국의 기업체, 대학 등으로부터 주문이 밀려 들어와 이를 맞추려고 잠도 하루에 3시간으로 줄이면서 강행군을 하고 있다.
이미 떡 2.5㎏들이 상자(1상자 1만8천원) 700개를 포함해 1㎏, 3.5㎏, 4.5㎏의 떡이 들어 있는 상자 1500개가 모두 판매됐다.
5년째 명절용 떡국 떡을 판매하고 있다는 심 회장은 화순 시민의 50%, 광주 시민의 10%, 전국의 30여개 업체가 `단골'이라고 전했다.
심 회장이 파프리카를 갈아서 쌀과 혼합해 만든 떡국 떡은 파프리카의 빨간색과 노란색이 그대로 떡의 색깔로 나타나, 흰색과 함께 세 가지 색깔로 이뤄진 '삼색 떡'이다.
심 회장은 20일 "폐백음식업체를 운영하다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전통을 잇는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통 음식을 발굴하고 청정골 화순의 음식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파프리카를 이용한 떡국 떡과 함께 무지개떡, 꽃 송편, 뽕잎을 이용한 개떡, 한과, 식혜 등을 개발해 2007년 대한민국 농산물 명품전에서 '전국 떡 명인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화순군은 1999년부터 파프리카를 재배해 전국의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파프리카를 지역특화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