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 2008 결산 및 2009 전망>불황덕에 호황
<라면업계 2008 결산 및 2009 전망>불황덕에 호황
  • 관리자
  • 승인 2009.01.30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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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안전성 확보에 주력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수년 째 정체됐던 라면 시장은 지난해 사회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오랜만에 시장이 확대됐다. 경기 불황은 소비자들의 외식을 감소시켰고 저가 제품의 구매율을 높이면서 지난해 라면시장은 2007년 1조 5천억원보다 13% 성장한 1조 7천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황기에는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의 친숙한 제품을 애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짐에 따라 주력브랜드에 집중한 마케팅전략을 펼쳐 각 사별 장수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나 웰빙을 추구하는 건강지향, 천연소재를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는 것에 발맞춰 각 업체들은 이와 같은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건강, 기능성이 가미된 신제품개발에도 주력했다. 라면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대형할인점의 확대 등 유통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통한 매출신장을 도모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할인점 등 신유통체제와의 상호협력을 통한 PB, NPB상품이 등장했다.

●업체별 전년대비 15~20% 매출 상승=라면 시장의 확대는 업체의 매출상승으로 이어져 업체별로 적게는 15%에서부터 많게는 25%까지 매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72% 점유율을 갖고 있는 라면 업계 선두주자 농심은 지난해 라면사업부문에서만 전년대비 15% 정도 오른 1조 3천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농심은 오곡으로 빚어 성장기 어린이 필수 영양분을 모두 담고 튀기지 않은 어린이 전용라면 ‘아낌없이 담은 라면’을 출시해 어린이층 신규수요를 확대함으로써 라면시장을 더욱 성장시켰다.

또한 기존 냉면의 생산방식과 냉장유통의 한계를 극복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건면형태의 ‘둥지냉면’과 기존 국수 조리의 불편함을 해결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고 진한 멸치국물과 오색고명으로 전통국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후루룩 국수’ 등을 선보이며 웰빙 천연지향 차별화 신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농심은 전 세계 70여개 국가에 라면, 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2억5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북경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농심은 중국지역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현재 중국에 3개 공장, 미국에 1개 공장을 가동하며 라면을 현지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의 라면 시장은 300억위안(약6조원)의 거대한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므로 맛과 품질에서 앞선 신라면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중국인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2009년에 해외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로 하고 미국, 중국 등의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한국의 맛을 세계로 전파하는 데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특히 러시아와 베트남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으로 3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가 ‘신(辛) 브랜드의 세계화’라는 목표 아래 전략을 체계화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전략에 따라 중국과 미국에 집중하는 동시에 전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면과 스낵 부문에서 지난해 2007년 2100억원 매출보다 20% 가량 상승한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제품으로 ‘쌀라면떡국맛’, ‘쌀라면’, ‘쌀설렁탕면’ 등 쌀 가공면 3종을 선보이며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해 5월 광우병 우려 촛불집회가 지속되면서 ‘삼양라면 먹기’ 운동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전체 라면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점이다. 라면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신라면 같이 뚜렷한 빅히트 제품이 있지 않는 한 시장 점유율 1% 올리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운데 삼양은 지난해 2~3% 가량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라면 먹기 운동’은 소비자들의 입소문 마케팅을 유발하며 하반기에는 특별한 광고나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는데도 ‘볶음간짬뽕면’의 판매가 월 10만개에 이르는 등 성공을 거두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뚜기도 전년대비 20% 성장한 400억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했다.
오뚜기는 장수식품으로 자리매김한 진라면과 지난 2007년 출시된 ‘백세카레면’의 마케팅을 지속하는 동시에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반죽 시 물을 많이 첨가한 다가수 숙성면으로 쫄깃한 면발에 쌀을 첨가해 부드러운 ‘옛날 쌀국수’를 출시하며 웰빙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한국야쿠르트도 라면부문에서만 전년대비 30%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쿠르트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계절면의 선전과 전체적인 라면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이뤘다.

●식품 안전성 확보에 주력=지난해 이물 사고로 라면업계도 큰 피해를 입은 만큼 업체들은 앞으로 제품 안전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의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맛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원료에 대한 안전성 및 건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각 사의 MSG 무첨가 트렌드는 이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제품의 품질향상과 함께 원료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되며 제품이나 원료의 추적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제품의 신뢰도 향상에 만전을 기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가공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사회적인 현상에 따라 라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성에 대한 홍보강화로 소비자들의 불안요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소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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