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친김에 오비맥주도.."
롯데 "내친김에 오비맥주도.."
  • 관리자
  • 승인 2009.02.03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열사 통해 자금마련 주력
롯데그룹이 지난달 소주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매각설이 나도는 오비맥주 인수전에도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주류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을 동원, 지난해부터 사채발행 등의 방법으로 대규모 자금마련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2천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으며 롯데리아도 이달 내 3개월 만기 200억 원 어치의 기업어음(CP)를 발행한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롯데제과, 롯데호텔, 호남석유화학 등 롯데 계열사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1조7천억 원 이상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에 롯데쇼핑의 2천억 원을 합치면 2조 원 가까운 금액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오비맥주를 인수하는 데 소요되는 자금이 두산주류사업 인수에 든 5천30억 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액이어서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비맥주 인수금액은 1조5천억~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산주류사업 인수대금에 비해 3~4배 많은 액수다.

롯데 측도 오비맥주를 인수할 경우 롯데칠성이 단독으로 인수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최근 롯데 계열사들의 자금마련이 오비맥주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임을 우회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롯데의 고위 관계자는 오비맥주 인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사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인수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인하기도 했다.

주류업계에서는 롯데가 계열사 사장을 팀장으로 이미 인수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롯데의 계열사인 아사히 맥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롯데의 부산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오비맥주의 오너인 벨기에 인베브사의 구체적인 매각 개시 움직임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설 연휴 때 일부 인수 희망업체에 매각 안내문을 구두로 발송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인베브사의 오비맥주 매각 이유가 미국의 맥주회사 앤호이저-부시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비맥주 매각이 임박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특히 인베브는 앤호이저-부시를 인수한 뒤, 인수대금을 3회에 걸쳐 분납키로 했으며 지난해 12월 1차 대금을 납부한데 이어 오는 6월, 11월에 2,3차 대금을 납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2차 대금 납부시한이 6월인 점을 감안하면 오비맥주 매각 시기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