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체, 커피전문점들과 동거
음료업체, 커피전문점들과 동거
  • 관리자
  • 승인 2009.02.06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리미엄 커피 시장 공략 일환
롯데칠성, 웅진식품, 광동제약 등 줄 이어
음료업체들이 최근 커피전문점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어 프리미엄 커피 음료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 음료 시장은 지난해 4060억원 규모로 그동안 컵커피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양분하고, 캔커피는 롯데칠성, 해태음료 등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2007년 스타벅스가 동서식품과 서울우유와 함께 손잡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칠성, 웅진식품 등이 각각 엔젤리너스커피, 할리스커피 등과 손잡고 시장에 뛰어들었고 광동제약과 탐앤탐스가 업무제휴를 맺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리미엄 커피음료 업계는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달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 커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커피음료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할리스 커피로부터 원두 로스팅기술과 브랜드를 제공받아 웅진식품이 자체 음료 개발 노하우와 생산공정, 판매망을 통해 ‘할리스 커피’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웅진식품은 국내 주스브랜드 1위인 ‘자연은’을 비롯해 매실음료부문 1위 ‘초록매실’, 쌀음료 부문 1위 ‘아침햇살’, 보리음료 부문 1위인 ‘하늘보리’ 등 쟁쟁한 히트음료에 대한 개발 노하우와 함께 탄탄한 유통·판매망을 지녀 할리스 커피와 제휴를 맺으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커피 사업부문이 약했던 웅진식품은 당초 일본계 커피업체와도 제휴를 논의했으나 토종 음료업체인만큼 토종 커피 브랜드와의 제휴를 최종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관계사인 롯데리아의 에스프레소 전문점 엔제리너스와 손잡고 커피음료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조 및 생산, 판매를 담당하고 엔제리너스는 고급 원두 로스팅 기술과 엔제리너스 브랜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제리너스 커피는 이미 지난 2007년 세븐일레븐 PB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때문에 롯데칠성의 유통력과 함께 엔제리너스의 제품력이 더해질 경우 현재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칸타타’ 커피 음료와 함께 커피음료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도 최근 탐앤탐스와 업무제휴를 맺으며 고급 커피음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현재 비타500, 옥수수수염차를 연이어 히트 시키면서 회사의 매출 절반 이상을 음료부문이 차지할 정도지만 유행주기가 짧은 음료 제품의 특성에 따라 차기 히트작을 내세워야 할 때가 됐다.

특히 광동제약은 비타500의 인기로 약국은 물론 일반 소매점까지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비타500을 납품하면서 다른 제품도 함께 갖춰 달라’는 도매상의 요청으로 두유, 캔음료, 생수 등을 구색상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광동제약 측은 고급 커피음료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탐앤탐스와 업무 제휴를 맺었지만 한방을 기본으로 한 회사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출 비중이 식품부문이 더 높더라도 제약사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제약부문의 투자에 주력하는 최수부 회장의 의지를 감안해도 광동제약이 직접 브랜드를 내걸고 커피음료시장에 진출하긴 힘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동제약의 막강한 유통력을 바탕으로 코어마케팅을 추진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음료 업계관계자는 “포화된 음료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하지만 커피전문점들은 이미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만큼 관련 제품이 출시되면 특별한 마케팅이 없어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며 “일반 유통에서 판매되는 커피전문점 브랜드 커피가 매장 커피에 비해 가격 대비 만족감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