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공, 회원사와 갈등 표면화
식공, 회원사와 갈등 표면화
  • 관리자
  • 승인 2009.02.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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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복 회장 연임 놓고 충돌
일부 회원사, ‘식공 변해야 한다’ 주장
식품공업협회와 회원사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동안 박승복 회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물밑싸움을 해오던 협회 측과 주요 회원사 간의 갈등이 정기총회에서 노골화 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식품공업협회는 27일 롯데호텔 2층 에머랄드홀에서 개최한 ‘2009년도 정기총회’에서 박승복 회장의 임기가 지난 2월 26일로 만료됨에 따라 새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회원사들의 불만 표출에 의해 임원 선출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부분의 협회 총회에서는 시나리오가 따로 있다고 할 만큼 총회 관련 안건에 대해 이미 이사회 등에서 합의가 돼 속전속결로 진행되는 것이 관례이다.
이번 식공의 정기총회에서도 2008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2009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한국식품산업협회 설립에 관한 사항까지는 원안대로 순조롭게 통과됐다.

그러나 제 5안 임원선출에 관한 사항의 의안이 논의되기 직전, 일부 회원사들이 다음총회로 의안의 연기를 제안하면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농심의 이중락 상무는 “현 집행부를 존경하지만 식품업계가 지난 1~2년간 겪은 변화는 과거 10년간의 변화와 상응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며 “최근 식품 위생과 안전 등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식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식품의 손원수 상무도 “현재의 상황을 보면 언제 어느 사건에 의해 어떤 기업이 쓰러질지 모를 정도로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며 “때로는 정부에 로비스트 역할을 하고 회원사간의 화합을 위한 리더십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롯데제과의 오승훈 이사는 “이전에 임원선출에 대한 논의조차 없지 않았냐”며 “정식 이사회에서 추천한다면 총회 인준을 할 수 있는데 왜 그 조차도 하지 않으며 임원 선출을 하려하느냐”며 “지금 협회는 힘을 합쳐도 어려운 상황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홍연탁 식공 상근 부회장은 “지난해 식품 이물 사고로 사회적 여론이 악화됐을 때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협회는 월급 받을 것은 다 받고 업계를 위해 일은 하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예산안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식공의 1년 회비가 6억원인데 인건비만 7억원이 나가는 상황에서 회원사들은 다시 태어나라고 강요만 해 힘들다”고 호소했다.

임기가 끝난 박승복 전 회장도 “식공이 일을 잘하지 못한다는 질책이 오히려 고맙고 격려가 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식품 이물 사고로 문제가 됐을 때 전 식품업체 사장단이 나서서 사과를 하자고 하는데 동참을 했던 사장이 하나도 없었고 조찬회에 나오는 사장도 손에 꼽힐 정도로 책임은 다하지 않고서 식공이 잘못했다고 나무라기만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이럴 때 일수록 식공이 하는 일을 모두가 나서 힘을 합쳐 도와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임원선출에 관한 건은 다음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한 뒤 임시총회를 개최해 마무리를 한다는 방향으로 합의 한 후 총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식공은 42억7377만원, 연구소는 65억2489만7천원의 2009년도 지출 예산을 세웠다.

또 회원사의 회비를 매출액에 따라, 2007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1조원 이상은 월 300만원, 1조원 미만~7천억원 이상 250만원, 7천억원 미만~5천억원 이상 200만원, 5천억원 미만~3천억원 이상 150만원, 3천억원 미만~1천억원 이상 100만원 등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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