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시즌 메뉴에서 정규메뉴로
이 메뉴들은 고정관념을 탈피, 생각의 전환을 통해 맛에서부터 독특한 비주얼, 재미있게 먹는 방법 등 이색 아이디어로 정규 메뉴가 됐다.
한정·시즌메뉴가 정규메뉴로 선정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우선 브랜드 콘셉트와 일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그 메뉴가 일정 수준 이상의 반응을 얻어야 한다. 판매량, 전체 메뉴 중 해당 메뉴의 판매 비중, 수익성 등이 고려 대상이다.
토니로마스에서는 여름 바캉스 한정제품으로 선보였다가 고객들의 요구로 인해 지속 판매하게 된 ‘립 쿠킹패키지’가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립보다 저렴한 가격과 고객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점, 즉석에서 조리해 매장에서 먹었던 맛을 그대로 맛 볼 수 있다는 점 등으로 고객들에게 호응이 높았다. 또한 ‘립쿠킹패키지’는 립전문 레스토랑인 토니로마스 이미지와 적합한 제품이기도 하다.
스파게띠아는 지난해 여름 각 국가의 파스타를 선보인 ‘파스타의 세계여행’에서 기존에 맛보지 못했던 독특한 파스타 중 본 메뉴로 자리 잡은 메뉴가 있다.
그 메뉴는 ‘핫김치파스타’로 김치의 매콤함과 굴소스로 맛을 자아내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크리미소이빈파스타’, ‘커리크림파스타’도 주 고객층인 여성고객에게 호응이 높았다고 스파게띠아는 전했다.
파파존스는 2008년 7월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해 한정 제품으로 출시한 골드러쉬피자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에도 높은 판매율을 유지해 정규메뉴로 전환했다.
골드러쉬피자는 금메달의 금빛 빛깔을 표현하며 비주얼적인 면에서 고객의 눈길을 끌었고일반피자 도우 위 포테이토가 반달모양의 얇은 두께인데 반해 파파존스는 포테이토 청크(두껍게 썰은)를 비롯, 올림픽이라는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콘셉트로 한 메뉴란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골드러쉬제품은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베스트제품이다.
뚜레쥬르가 지난 2월 출시한 ‘떠먹는 케익’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콘셉트의 카페 뚜레쥬르 올림픽공원점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출시 이후 맛과 개성을 모두 중시하는 고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으며 전국 뚜레쥬르 매장에 확대 공급하기로 결정된 제품이다.
‘떠먹는 케익’은 칼이나 포크가 필요 없이 스푼으로 부드럽게 떠서 즐길 수 있는 케이크로 이색적인 먹는 방법과 입안에서 녹는 부드러운 맛으로 트렌트에 민감한 20~30대 여성에게 어필이 됐다.
떠먹는 케??위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귀여운 스푼이 올려져있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정규메뉴로 자리잡은 떠먹는 케익은 총 2종으로 고구마가 알알이 박혀있는 ‘떠먹는 고구마 치즈케익’과 요거 케이크위에 블루베리의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떠먹는 블루베리 요거케익’이다.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한정 음료로 선보인 ‘애플진저 라떼’가 기존의 카페라떼에 시들해진 고객에게 이색적인 맛으로 인기를 얻으며 정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애플진저 라떼’는 생강의 톡 쏘는 향에 은은한 사과향이 조화된 진하고 풍부한 에스프레소 커피 음료 맛으로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줬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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