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는 재미와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디지털 기능을 급식현장에 도입, 차별화가 쉽지 않은 급식서비스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IT전문회사 KDF가 개발한 ‘KT메뉴프레임’을 서울대 동원관에 설치하고 기다리는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없애는 동시에 밥을 먹으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KT메뉴프레임은 대형 PDP에 인터넷을 연결, 현장에 맞는 정보프로그램을 선별해 보여준다든지 경품추첨이나 축하메세지를 화면에 띄워 고객들을 직접 참여시킬 수도 있는 기능으로 유비쿼터스 개념을 활용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주로 외식점포에 설치되고 있으나 급식현장에 도입된 것은 서울대 동원관이 처음이다.

동원홈푸드는 KT메뉴프레임을 서울대에 설치해 KBS의 ‘비타민’ 프로그램을 비롯해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3개월간 시범운영을 해 왔으며, 설문조사 결과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홈푸드에서 마케팅업무를 담당하는 최혜란 주임은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제나 시사정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는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내보낼 예정”이라며 “처음에는 급식의 단점 중 하나인 대기시간에 대한 불만을 줄이기 위해 KT메뉴프레임을 도입했으나, 신세대들의 성향과도 맞고 홍보효과도 있어 활용분야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주임은 또 “이번 신학기부터는 김포외국어고등학교와 목동고등학교에도 학습을 돕는 목적으로 메뉴프레임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나 CNN방송을 점심시간에 계속 보여줌으로써 영어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어서 학교측에서도 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메뉴프레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초기비용으로 PDP를 설치하는데 260여만원과 매월 사용료 4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박지연 기자 p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