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따르면 쇼나이 평야지대의 쌀 농지 가격은 지난 15년간 최대 70%까지 떨어졌고 쌀 재배 농부들의 수는 1990년 이후 절반으로 줄었다.
일본 전체로는 지난 10년간 쌀 생산이 20%나 줄어 식량의 61%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농부들의 고령화는 가장 심각한 문제다. 300만명에 달하는 농부들의 70%가 60세 이상이다.
쇼나이평야지대에서 쌀 농사를 하는 스즈키 히토시(57)씨는 "일본의 농업은 돈도 없고, 젊은이도 없고 미래도 없다"고 현 상태를 우려했다.
농부들과 전문가들은 일본의 농가가 경작 농민 감소와 교역 자유화, 정부 지원금의 고갈 등의 결과로 종말로 빠르게 향하고 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말하고 있다.
일본 농가의 어려움은 인구의 고령화와 저성장으로 마비된 것처럼 느껴지는 일본 경제를 상징하는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일본이 힘든 변화를 택하기 보다는 이미 축적된 막대한 자본으로 현상태를 유지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본 농가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지만 문제의 근원은 일본의 농가당 경작지가 너무 작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데 있다. 일본의 농가당 재배면적은 4.6에이커로 미국의 440에이커의 거의 100분의 1 수준이다.
농지통합 등으로 농가를 대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정부도 말하고는 있지만 소규모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한 농지가격 및 쌀값 보존 정책은 이런 노력을 막고 있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도 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우에노 야스나리는 "일본의 농업 위기는 일본 전체의 미래를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