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세계화 위해 식품, 외식, 관광 업그레이드 해야
한식세계화 위해 식품, 외식, 관광 업그레이드 해야
  • 관리자
  • 승인 2009.04.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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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
농림수산식품부와 미래기획위원회는 지난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식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식의 산업화․글로벌화를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약 300여명의 국내외 식품외식산업 전문가, 외교사절, 관광분야 주요인사 등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나타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윤옥 여사는 “한식은 가치를 창조하고 문화를 부흥시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높다”며 “한식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에 모두들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한 김 여사는 “특히 정부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 식품, 외식, 관광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식은 대표적인 건강식으로 앞으로 정부는 세계인과 함께 한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식품산업의 과학화 체계화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농업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수렴해 5월 중 농식품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범부처 차원의 한식세계화 추진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제발표 및 토론>

●샤를 쿠앵트로 르 꼬르동 블루 아시아지역부사장 = 프랑스 음식은 문화적 요소를 결합하고, 와인ㆍ치즈 등을 활용한 요리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했다.
음식이 경우 맛뿐만 아니라 환경이 어떠한지도 고려해야 한다. 프랑스 요리에서는 장소의 특징을 나타내는 ‘떼루아’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이는 그 지역의 특산품은 무엇이고 토양, 기후조건, 농업기법, 작물 특징은 어떤지 함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프랑스는 품질을 보증 등급을 마련, 어떤 지역에서 생산했는지 역추적 할 수 있는 라벨링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프랑스 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 박람회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스타 셰프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또한 ‘미슐랭 가이드’와 같이 식당들의 점수를 매기는 평가도 실시해 국내외적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음식의 세계화 과정은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사례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조태권 광주요 대표 = 지금 한식 세계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이는 개인이나 기업위주로 풀어나가는 것은 소용이 없다. 정부가 나서서 세계 최고급의 식문화 요소들을 우리 문화에 접목시켜 한국화 시키는 작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과 보조가 있다면 우리 한식당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고급 식당으로 발전시키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식문화 사업이야말로 초반부터 흑자경영을 달성할 수 있는 분야인 만큼 제대로 된 식문화 모델을 탄생시켜 국내에서 먼저 성공시킨 다음 세계의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진출시켜야 한다.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한 한식세계화 사업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확률이 거의 없다.

●수라차이 찌우 짜른 싸쿤 태국 카세사르대학 교수 = 태국에서는 태국 요리를 세계화 하는데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상당히 중요하게 차지하고 있는데 정부는 연구 보조금, 연구 프로그램, 조리인력의 일자리 찾기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태국 정부는 외국 대사관에 셰프들을 보내면 그 나라의 언론에 나갈 수 있도록 요청한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 홍보에 그만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태국음식을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음식에 숨어있는 스토리를 함께 제공하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도 한국의 문화를 함께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순진 놀부NBG 회장 = 놀부는 현재 국내외 64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LA, 중국 등에 ‘놀부항아리 갈비’, ‘수라온’ 등을 진출시킨바 있다. 이처럼 성공적인 해외 진출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있었다. 국내에서 일정한 검증기간을 거친 후 복잡한 해외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또한 우리 음식의 특징을 최대한 유지하며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고 현지 음식을 참조하는 것도 도움이 됐다. 또한 한식 브랜드가 진출하려면 지적 재산권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홍보도 중요하다. 현재 놀부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500여개의 가맹점을 진출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정택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맥도날드의 글로벌 보급형 메뉴인 빅맥 같은 메뉴의 개발이 필요하다. 테이크아웃메뉴나 조리가 간단한 간편식을 중심으로 개발해야 하며 조리장의 ‘비법’ 같은 것을 숨기려 들지 말고 상업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태권도가 세계화를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 태권도도 한때는 중구난방으로 양성돼왔으나 정부가 설립해 민간에 운영을 위탁한 국기원을 통해 하나로 결집될 수 있었다. 한식세계화도 이를 추진할 수 있는 통합 법인을 설립해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고 민관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민간기업들은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한식당을 많이 개설하려는 노력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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