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지회별 정기총회·지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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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9.04.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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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회 6곳 새 지회장 교체
5월 26일 중앙회장 선거 … 출마예상자 신경전 눈길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된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산하 25개 서울지회의 정기총회가 10일 현재 강서구지회(경선)만을 남기고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9개 지회에서 경선이 진행, 이중 5개 지회가 새로운 지회장으로 교체됐다.

또한 관악구지회의 경우 현 이구암 지회장이 출마를 하지 않은 가운데 김현배 후보가 단독 출마해 당선되는 등 강서구 지회를 제외한 총 24개 지회 중 6개 지회가 새로운 지회장 체재를 갖추게 됐다.

한편 이번 총회는 지회장 교체 못지않게 오는 5월 26일 진행될 제24대 중앙회장 출마자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광석 전 중앙회장(21대)은 4월 1일 종로구지회를 시작으로 서울시 지회 총회에 참석해 얼굴을 비춤으로써 또 다른 출마자인 현 고인식 회장과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신경전은 고인식 회장 측에서 먼저 걸었다. 지회 총회 시 축사 대상자를 국회의원 및 구청장 등으로 제한하라는 공문을 각 지회에 팩스로 보냈다는 후문이 그것이다. 실제로 지회총회에 참석한 윤 전회장은 각 지회장들과 함께 단상 밑에 앉았을 뿐 아니라 일부 지회에서는 참석한 모든 지회장들을 소개한 다음 마지막으로 “전 윤광석 중앙 회장”이라고만 간단히 소개해 본 회의 시작과 함께 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윤광석 전회장을 전임중앙회장으로서 대우하지 않고 다른 지회장들과 같은 자리에 배석시켰다는 것은 중앙회가 이번 총회의 경쟁자인 윤 전회장을 강력히 견제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오는 4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지방지회 정기총회에서 역시 이러한 모습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5월 11~12일 중앙회장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 출마자들의 신경전과 상호 비방은 극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구지회, 김상진 現 지회장 당선

지난 7일 피제이호텔에서 열린 중구지회 ‘제 44회 정기총회’에서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열띤 경선을 벌인 결과 김상진 현 지회장이 재당선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선거는 총 202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투표한 결과 김상진 후보 124표, 탁승호 후보 57표, 최우규 후보 18표, 무효 3표로 김상진 후보가 큰 표차로 재당선됐다.

중구지회 후보 연설에서는 새로 출마한 탁승호 후보와 최우규 후보가 재출마한 김상진 후보를 강한 어조로 비난하고 나서 참석한 대의원들 사이에 한동안 싸늘한 기운이 돌기도 했다.

기호 1번 최우규 후보는 “김상진 후보는 지난 지회장 선거 시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내걸었던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문을 연 뒤 “현 중구지회는 지회장을 위한 지회에 불과하고 회원들에게는 짐만 된다. 이제는 바꿔야 하며 변해야 산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또 “본인은 회비를 다 냈음에도 불구하고 현 집행부는 회비가 미납됐다고 우기며 심지어는 후보출마를 방해하기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기호 3번 탁승호 후보는 “사람은 정직해야 하고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 김상진 후보는 공약을 실천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뻔뻔스럽게 얘기하고 있다. 또한 이미 5년을 지회장을 역임했으며, 만약 이번에 당선되면 재임기간이 무려 9년이다. 70세까지 지회장을 하고 싶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탁 후보는 또 “김상진 후보는 기존 중구지회의 대의원 중 30.5%인 74명을 탈락시키고 자신이 재당선되는데 유리하도록 뽑아 재구성했다”면서 “현 집행부의 회계처리도 투명하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탁승호 후보의 연설 도중에는 집행부 측 선거관리위원장이 “현재 탁 후보가 하고 있는 발언은 사실이 아니므로 정정하겠다”고 중간에 끼어들자 탁 후보가 “내가 써야할 시간에 집행부가 왜 끼어드느냐. 집행부가 이렇게 편파적이다”고 대의원들을 향해 호소하기도 했다. 집행부 측은 또 후보 연설시간이 1분여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집행부 측이 마이크를 꺼버리자 탁 후보가 강하게 항의해 다시 마이크를 켜는 해프닝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김상진 후보는 최우규, 탁승호 두 후보가 자신을 질책하는 연설을 하는 동안 자리에 앉아 얼굴을 만지며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 대의원들의 시선을 모았다.

● 영등포구지회, 오채열 후보 당선

지난 8일 정기총회를 개최한 영등포구지회는 현 이충호 지회장과 운영위원인 오채열 후보와의 경선 결과 오채열 후보가 기존 지회장을 누르고 신임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총 207명 정원에 200명이 투표, 오채열 후보(117표)가 이충호 후보(77표)를 40표 차이로 앞질러 신임 지회장이 됐다.

오채열 당선자는 정견발표를 통해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열어가겠다”는 말과 함께 “말만 앞세우지 않고 사심 없이 지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이충호 지회장의 활동을 간접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이충호 후보는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면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용인 물류센터 건립 완공을 통해 음식업중앙회 모든 회원들이 원·부자재 구입시 10~30%의 원가 절감효과를 이룩하겠다”며 물류센터 완공을 제1공약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날 경선에서는 무효표 6장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와 집행부와의 의견 차이로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정해진 도구(붓뚜껑)가 아닌 다른 도구로 투표를 하거나 투표용지에서 두 후보를 구분하는 가름선에 투표를 한 표에 대해 선관위는 “후보가 2명뿐이므로 정해진 룰에 어긋나기는 하지만 어떤 후보를 뽑고자 했는지 알 수 있으므로 유효표로 하자”고 한 반면 집행부는 “원칙대로 하자”는 의견 충돌이 빚어진 것. 이에 집행부는 “선관위에서 투표 원칙을 정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재차 물었지만 선관위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결국 6표는 무효표로 처리됐다.

● 구로구지회, 정상채 후보 당선

지난 8일 개최된 구로구지회 정기총회 결과 현 이인빈 씨에서 정상채 씨로 지회장이 변경됐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 한나라당 정대근 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총회의 가장 큰 이슈였던 신임 지회장 선출에서 회원 201명 중 총 185명의 대의원이 참석, 투표 결과 142표를 얻은 정상채 후보가 이인빈 후보(40표)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10대 지회장으로 당선됐다.(기권 2표, 무효 1표)

정상채 신임 지회장은 “지난 지회장 선거에서 현 이인빈 지회장은 운영위원회에 임기 4년이 되면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으니 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한 뒤 “지회장으로 당선되면 회원들의 바람막이로서 발로 뛰는 지회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서대문구지회, 서용석 現 지회장 당선

서대문구지회의 20대 지회장으로 서용석씨가 당선됐다.

지난 6일 영보웨딩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진행된 경선에는 서용석 후보와 정돈석 후보가 출마,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서용석 후보가 20대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총 대의원수 165명 중 142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서용석 후보가 108표, 정돈석 후보가 24표, 무효 10표로 서용석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연임에 성공했다.

서용석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저를 믿고 찍어 주신 대의원들께 감사한다”며 “지난 4년 동안 기초를 다져놓은 만큼 앞으로 4년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은평구지회, 김정영 現 지회장 당선

지난 6일 알프스웨딩홀에서 진행된 은평구지회 ‘제 30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4년간 이 지역 지회장을 역임한 김정영씨가 재임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고향집쌈밥을 운영하는 배범기씨가 후보로 출마해 두 사람이 경선을 치렀다. 총 155명의 대의원이 투표한 결과 기호 1번 김정영 후보가 102표를, 기호 2번 배범기 후보가 53표를 얻어 기존 지회장이었던 김정영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은평구지회장에 재당선됐다.

● 서초구지회, 전강식 후보 당선

지난 9일 정기총회를 개최한 서초구지회는 현 지회장인 조연수 후보와 전강식 후보의 경선결과, 총 183표 중 154표를 획득한 전강식 후보가 28표에 그친 조연수 후보를 126표의 앞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지회장에 당선됐다.

이날 전강식 신임지회장은 “늘 대의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독자적으로 홀로 움직이는 것보다 대의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지회를 만들겠다”며 임기 4년을 회원들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결과를 놓고 회원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업계가 불황으로 인해 타격이 컸던 만큼 새로운 지회장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를 원했던 것 같다는 의견도 들려왔다.

이 밖에 단일 후보로 선거가 진행된 마포구지회(4월 6일) 이매숙 지회장, 양천구 지회(4월 7일) 권오복 지회장, 용산구 지회(4월 7일) 원건호 지회장, 금천구 지회(4월 8일) 황의재 지회장, 동작구 지회(4월 9일) 이무웅 지회장, 강남구 지회(4월 10일) 이병환 지회장, 송파구 지회(4월 10일) 이태종 지회장, 강동구 지회(4월 10일) 박영수 지회장이 재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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