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제3맥주’로 일본 수출 급증
하이트, ‘제3맥주’로 일본 수출 급증
  • 관리자
  • 승인 2009.04.1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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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전략으로 지난해 2배 이상 성장
올해 자체 브랜드 확대로 일본시장 공략 강화
하이트맥주가 일본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일본에 맥주 296만여 상자(350ml×24캔)를 수출해 2007년 135만여 상자에 비해 두 배(119.7%)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606만달러 규모로 2007년 700만달러에 비해 129.4%가 늘어난 것이다.

회사측은 일본수출이 급증한 이유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현지 밀착영업을 통한 유통망을 확보한데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국내에서 성공한 100% 보리맥주 ‘맥스’를 일본에서 ‘프라임 더 비어(Prime the beer)’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는 등 10여개의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제3맥주’ 분야에 ‘프라임 드래프트(Prime Draft)’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3맥주란 국내에는 없는 맥주분류로 일본에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잡주와 리큐르를 통칭하는 것이다. 맥아가 들어있지 않은 맥주맛 음료를 잡주라고 하고, 맥아를 원료로 하지만 두 가지 알코올이 섞인 형태를 리큐르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맥아 비율이 높을수록 주세(酒稅)를 많이 물리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데, 맥아 비율이 낮은 제3맥주는 주세가 낮아서 가격이 일반 맥주의 3분의 1수준이다. 이런 배경에서 물가가 높은 일본시장에 저렴한 제3맥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하이트맥주가 일본에 수출한 맥주 296만여 상자에서 제3맥주의 비율은 9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일본시장 수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400만상자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 판매되는 프라임 드래프트를 리뉴얼해서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판매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그룹 해외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가격 인상, 고환율 효과로 이익구조가 대폭 개선됐다”며 “더욱 적극적인 브랜드전략을 통해 일본 주류시장에서 진로소주에 이은 제2의 성공신화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일본시장에 처음 등장한 제3맥주는 2004년 일본 맥주시장에서 불과 4.8%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08년에는 23.7%를 차지했다. 2003년 삿포로맥주가 저렴한 가격의 제3맥주 ‘드래프트원’을 개발해 시판한 이후 아사히, 기린 등도 시장에 진출하며 제3맥주의 인기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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