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지방 지회총회 선거전 치열
16개 지방 지회총회 선거전 치열
  • 관리자
  • 승인 2009.04.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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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회, 후보간 파행으로 총회 지연
지난 13일 인천광역시지회를 필두로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산하 16개 지방 지회의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전체 지회의 절반인 8개 지회가 경선일 정도로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17일 총회를 진행한 광주광역시는 총 11명의 지회장 후보가 출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방 지회 총회는 오는 5월 26일 예정된 중앙회장 선거의 전초전으로 현 고인식 회장과 윤광석 후보 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이 곳곳에서 드러나 막장선거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라남도지회와 경상남도지회로 일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아 후보자 등록 무효 처리로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예정에 없이 각 지회 사무국장을 중앙교육원으로 전보 발령시키는 파행이 진행되고 있다.

●전남, 오화용 씨 후보자격 논란

전라남도 지회는 당초 17일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내부적인 문제로 연기, 16일 현재 총회 날자를 정하지 못한 채 계속되는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유는 현 최평용 지회장의 업무정지 처분과 오화용 후보의 ‘후보 자격’ 논란 때문이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지난 7일 전남지회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오화용 후보는 정관시행규칙 제10조 제1항 제7호 및 선거관리규정 제6조 제1호에 근거하여 후보자격이 없어 후보등록 무효’라는 통보를 한 것이 시발점이 됐다.

정관시행규칙 제10조 제1항 제7호에 따르면 임원 결격사유로 ‘본 회 및 임원을 상대로 언론 및 사법기관에 진정, 투서, 고발하여 무혐의 결정되었을 때, 결정일로부터 5년이 경과되지 아니한 자’라고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오화용 후보는 임원으로서의 결격사유가 있어 임원인 지회장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것이 선관위 측의 입장이다.

이는 지난 2005년 10월 12일 중앙회가 오화용 당시 지회장에 대해 부정선거 및 뚝배기 발행 건 등의 문제로 중앙회장과 홍보국을 고소한 것을 이유로 제명처분을 내렸고, 이에 대해 2006년 1월 16일 오화용 씨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명무효확인 소송 제기 후 승소(2006년 12월 28일), 중앙회 서울고등법원에 항소 제기(2006년 12월 28일) 후 패소(2007년 10월 17일), 중앙회 대법원에 상고(2007년 11월 12일) 후 패소(2007년 12월 21일)한 사건을 빌미로 잡은 것이다.

2005년 당시 오화용 씨는 2001~2004년까지 지회장직을 맡은 후 2005년 총회에서 단독추대로 지회장에 재임된 상태였으나 중앙회의 제명처분으로 인해 취임 6개월여 만에 지회장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오화용 씨는 “해당 소송 건은 중앙회가 패소를 해 나의 무혐의가 증명됐을 뿐 아니라 이후 2008년 3월 14일 중앙회로부터 제명처분을 사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후보등록 무효 처리를 한 것은 수긍할 수 없는 처사”라며 변호사를 통해 소견서를 제출, 결국 지난 8일 중앙회로부터 ‘지회장 입후보 등록 자격 합당’이라는 결과를 통보 받게 됐다. 실제로 지난해 초 현 고인식 회장은 오화용 씨에게 ‘4천여만원 상당의 보상금 지급과 함께 전남교육원장 직에 임명’하면서 원만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최평용 지회장 업무정지

한편 현 최평용 지회장은 지난 15일자로 ‘중앙회의 업무 지시 불이행’ 등을 이유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중앙회측은 “오화용 후보는 지난해 3월 사면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피선거권을 인정한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최평용 지회장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오화용 후보의 등록취소를 요구하며 선거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상호 합의를 통해 총회 일정을 정해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업무정지 처분에 격분한 최평용 지회장 측 회원 몇명은 “이는 고인식 회장이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반대파를 끌어내려는 조치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지난 15일 대구지회와 16일 울산지회 총회에 참가, 고인식 중앙회장을 상대로 최평용 지회장의 업무정지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앙회 관계자는 “중앙회는 어떤 후보의 편에도 설 수 없는 입장”이라며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조치라는 말은 음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 따르면 “최평용 지회장 측 사람들이 몰려와 커피잔을 던지고 고인식 회장을 위협, 고회장이 피신을 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그 모습을 보며 중앙회의 일원이라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전남지회 관계자는 “현재 전남지회는 22개 지부, 140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90여명이 오화용 후보 지지자들이라 현재로서는 최평용 지회장이 당선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지회장 측이 이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2005년 소송 건을 빌미로 오화용 씨의 후보자격 박탈을 통해 단독출마를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앙회는 이미 오화용 씨에게 지회장 후보등록을 인정했기 때문에 이같은 상황이 발생할 확률은 전무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경남, 후보간 갈등으로 총회 연기

현 이희기 지회장과 윤병도 현 창원시 지부장의 경선이 예정됐던 경남지회 역시 당초 16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총회가 오는 24일로 연기됐다. 경남지회는 전남지회와 달리 두 후보의 자격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 중앙회로부터 총회 연기 통보가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앙회 측은 “이희기 후보 측에서 ‘윤병도 후보가 사전 선거를 했다’는 이의를 제기해 선관위에서 이를 인정, 등록무효를 시킨 바 있다. 그러자 지부장 13명이 선관위 사무실에 진입, 자체적으로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을 뽑는 등의 파행을 저질러 결국 특별감사를 통해 선관위원장과 농성을 주도한 3명의 지부장에 대해 자격정지 조치를 내렸다”며 “다행히 두 후보가 원만히 해결해 오는 24일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회 한 관계자는 “윤병도 후보의 사전 선거운동건은 당초 후보 등록을 계획했던 제 3의 인물이 사전 선거운동을 한 것이 잘못 알려진 것으로 판명됐다”며 “현재 경남지회의 경우 총 20개 지부 중 15지부가 윤병도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남·경남, 사무국장 대기발령

그런가 하면 전남과 경남지회의 사무국장을 중앙교육원으로 대기발령 조치한 것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3일자로 예고없이 전남지회 김필한 사무국장과 경남지회 이효섭 사무국장을 중앙교육원으로 대기발령 시킨 것. 게다가 현재 두 사람 모두 중앙교육원으로 발령이 나자마자 병가로 휴가처리 된 상태라 ‘중앙회의 지시 불이행’이라는 공식적인 대기발령 사유에 숨겨진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필한 사무국장은 ‘당뇨’를 이유로 지난 14일부터 오는 5월 13일까지, 이효섭 사무국장은 ‘심방세동’으로 역시 지난 14일부터 이달 30일까지 병가를 받은 상태다.

이처럼 현재 지방 지회는 겉으로는 그 어느때 보다 활발한 경선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고인식 편’, ‘윤광석 편’으로 나눠 물불을 가리지 않는 중앙회장 선거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6개 지회 중 3개 지회 신임지회장 당선

한편 서성철 현 지회장과 강금식 후보간의 경선이 치러졌던 부산지회(14일)는 서성철 지회장이 133표로 강금식 후보(80표)를 53표 차이로 누르고 재임됐다. 이 밖에 단독 출마로 선거가 진행됐던 인천지회는 장흥식 현 지회장, 제주도지회 고영민 신임 지회장, 경북지회 이재석 신임 지회장, 대구지회 하영수 신임 지회장, 울산지회 진철호 현 지회장이 각각 당선됐다.

이에 따라 16일 현재 총회를 마친 지방 지회는 총 6개 지회 중 3개 지회가 신임 지회장 체재로 전환됐다.

윤은옥 기자 yeo@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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