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녹일 ‘감성마케팅’
불황도 녹일 ‘감성마케팅’
  • 관리자
  • 승인 2009.04.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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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얼어붙은 소비자의 마음을 녹이는 기업들의 감성마케팅이 한창이다.

한국야쿠르트는 10대들에게 친숙한 일러스트 이미지 ‘제니의 초상’을 포장에 활용한 저과즙 음료 ‘제니의 오후’를 선보였다.

제니의 초상은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배경화면으로 지난 1년6개월 동안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이미지는 하루 500~600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 최근에는 휴대전화 케이스, 각종 문구류로 발매되기도 했다.

회사측은 이렇게 인기가 높은 제니의 이미지를 이용해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제품은 탄산과 색소를 넣지 않고 비타민C와 식이섬유를 첨가해 10대들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국야쿠르트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을 제품에 주기적으로 반영해 친밀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다.

주류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눈에 띈다.

진로는 ‘참이슬후레쉬’의 광고에서 배우 하지원씨가 업무에 지친 동료들에게 미소 띤 얼굴의 밝은 목소리로 ‘모두를 위하여~’라는 멘트를 보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가라앉아 있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격려한 것.

롯데주류BG는 ‘처음처럼’ 광고에서 가수 이효리씨의 상큼발랄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기분을 밝게 만들고 있다.

회사측은 “이 광고는 ‘흔들면 부드러워진다’는 제품의 특징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에서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감성 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과자상자를 이용한 조형물을 대형마트에 설치해 소비자들에게 감성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회사측은 본사 1, 2층에 문화예술공간 ‘갤러리 쿠오리아’, ‘피카소체험관’ 등을 열어 일반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감성 경영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인기상품 ‘오 예스’의 상자 뒷면에 심명보 화백의 ‘장미’를 인쇄했더니 매출이 4배 가량 늘어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한 기업들의 재미있고 특이한 마케팅이 한창”이라며 “기업들의 다양한 감성마케팅을 통해 국내 소비 시장도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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