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지회 5곳 경선 … 7곳 신임회장 선출
지방지회 5곳 경선 … 7곳 신임회장 선출
  • 관리자
  • 승인 2009.04.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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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간, 중앙회-지회간 갈등으로 총회 연기 파행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산하 14개(전남지회 제외) 지방 지회의 정기총회가 지난 24일로 막을 내렸다. 총회 결과 14개 지회 중 5개 지회가 경선을 치렀으며, 총 7개 지회가 신임 지회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번 지방지회 총회의 지회장 선거는 후보 간, 또는 중앙회와 지회간 갈등으로 인해 총회가 연기되는 파행이 연출되고, 출마와 사퇴를 번복하며 급기야 총회장을 싸움장으로 만들었는가 하면 광주지회는 1명을 당선시키기 위해 9명의 희생양(?) 출마로 총 11명의 후보가 등록하는 일이 있었다.

이번 16대 지회장에 재임됨에 따라 1986년 9대 지회장부터 이번 16대까지 26년의 최장수 지회장을 역임하게 되는 전북지회 정철교 지회장 등 각종 이슈거리가 탄생했다.

한편 현 최평용 지회장과 오화용 후보 간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는 전남지회는 총회 일자를 오는 30일로 변경했으나, 최평용 후보가 선거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등 상호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30일 예정된 총회가 다시 연기되거나 또는 총회 강행으로 특정 후보가 당선된다 할지라도 낙선 후보가 법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커 정상적인 지회 운영이 불가능 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의견을 표명했다.

● 경기도지회, 문선기·허선탁 후보 사퇴로 김정웅 후보 당선

당초 현 허선탁 지회장과 문선기 후보, 김정웅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됐던 경기도지회는 지난 21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김정웅 후보(부천시 중구 지부장)가 단독출마로 당선됐다.

그러나 경기지회는 김정웅 후보의 단독출마까지 사건사고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우선 지난 4월 12일 후보마감 날자에 맞춰 당초 예상대로 허선탁 지회장과 문선기 후보, 김정웅 후보의 3인이 모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다음날인 13일 오전 11시, 후보 기호 추첨 직전 문선기 후보가 돌연 사퇴를 표명하면서 허선탁 지회장과 김정웅 후보의 경선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선거 며칠 전 허선탁 지회장 역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정웅 후보의 단독출마로 마무리 되는 듯 했으나 총회 당일 지회장 선거 직전 허 지회장이 후보 사퇴 의사를 번복,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회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허 지회장은 총회 개회사에서 “경기도지회가 괴문서와 투서 등으로 인해 와해의 순간이 왔다. 4년간 이끌어 온 지회장으로서 심히 유감이다. 잠시 후 임원개선 선출시 자세히 말하겠다”고 해 재출마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허 지회장의 갑작스런 출마 선언으로 회의가 지연되자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빨리 진행해라. 대의원들이 호구냐”, “지회장이 그리 대단하냐”, “그만 둔다고 했으면 그만둬야지 뭐 하는 짓이냐”는 등 언성을 높이며 불만을 표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30여분 만에 재개된 선거 정견발표에서 김정웅 후보는 “허 지회장은 임기동안 각종 부조리와 혼란, 끝을 알 수 없는 독선으로 일관했다. 매 선거때 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음에는 중앙회장에 출마할테니 도와달라’고 호소해 왔으면서 왜 약속을 안지키느냐”며 “저와 선관위원회, 허 지회장 참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직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경선을 치르겠다니 어이없다”며 허 지회장의 출마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에 허 지회장은 “후보 사퇴 후 지난 3일 동안 ‘12년 전 교육회관 건립시 1억8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윤광석 중앙회장 선거시 1억3천만~1억5천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괴문서 11개를 받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며 “괴문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단체를 넘겨줄 수 없어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재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어 진행된 선거에서 허선탁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겠다”는 말로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결국 괴문서 등에 대한 억울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같은 해프닝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웅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허 지회장은 그동안 열심히 일해왔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내려가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괴문서로 마음 고생했을 허 지회장에게 이해와 격려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해 정견발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광주-김호대 후보 당선, 전북-정철교 지회장 재임

총 11명이 후보로 등록했던 광주광역시 지회는 김호대 후보가 121표, 현 김양국 지회장이 89표를 얻어 김호대 후보가 신임 지회장으로 당선됐다. 이 밖에 나머지 후보 9명은 모두 한 표도 얻지 못해 결국 “현 지회장 혹은 나머지 10명의 후보 중 누군가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업계의 추측을 입증해 줬다.

전북지회는 118표를 얻은 현 정철교 지회장이 박종만 후보(58표)를 60표의 큰 차이로 누르고 16대 지회장에 재임됐다. 1986년 9대부터 지회장 직을 맡고 있는 정철교 지회장은 이번 당선으로 인해 16대(2009~2012년)까지 마칠 경우 총 26년여간 지회장직을 맡게 되는 셈이다. 물론 중간에 낙선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최장수 지회장이란 타이틀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제는 은퇴할 때가 지났는데도 굳이 출마하는 것을 보면 정 지회장은 평생 지회장(?)이 맞는 것 같다”는 지적과 함께 오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대단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또한 경선이 진행됐던 충남지회는 현 신건택(122표) 지회장이 한광수(56표) 후보를 66표 차로 이겨 재임됐으며, 강원도 지회는 현 김청정 지회장과 정문식 후보의 경선 결과 정문식 후보(123표)가 김청정(41표) 지회장을 누르고 신임 지회장에 당선됐다.

이 밖에 대전광역시 지회는 현 제갈창균 지회장, 충북지회는 현 김재종 지회장이 단독출마로 재임하게 됐다.

윤은옥 기자 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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