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제24대 회장 선거
<현장포커스> (사)한국음식업중앙회 제24대 회장 선거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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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업 중앙회장 선거 ‘공동 유세’ 눈길
(사)한국음식업중앙회가 제 24대 중앙회장 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유세에 돌입했다. 이번 선거는 각자 선거유세를 펼쳤던 예년과 달리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유세 및 공개토론회’를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14일부터 오는 24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동유세는 부산지역부터 시작, 후보자별 찬조연설 각 1인과 후보자 연설, 그리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새로운 선거 문화 속, 상대측 비방 난무

14일 부산서 열린 공동유세에서 먼저 남상만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온 고인식 현 중앙회장은 “남상만 후보는 4년 전 각종 음해와 모함으로 중앙회장에 낙선한 후에도 일체의 고소 등을 하지 않고 깨끗하게 포기한 사람이며, 8개월이라는 짧은 재임기간 동안 솥단지 시위를 통해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5/105로 상향조정해 약 6천여만원의 세제혜택을 보게 하는 등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큰 업적을 세웠다”며 남후보에 대한 지지이유를 피력했다.

이어 “윤광석 후보는 중앙회장 재임 3년 동안 뚝배기 발간에서만 3년간 9억5000만원의 적자를 봤지만, 본인은 4년간 6억5000만원의 흑자를 봐 결국 누가 경영능력이 있는지를 여실히 드러냈다”며 “또한 이미 현 중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윤후보가 과연 현 중앙회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윤후보측을 강하게 공격했다.

남상만 후보 역시 유세 연설을 통해 “솥단지 시위의 주역 남상만”을 내세우며 “다시 한번 그때의 단합과 도전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3대 공약과 10대 추진사업”을 내세웠다.

윤광석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선 중랑구 이교석 지회장 역시 윤후보의 자격을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회장은 “경제위기에는 경제대통령이 필요하듯 우리 단체도 더 이상 지방과 서울의 대립, 금품수수, 무작위하고 억울한 징계로 인한 각종 소송, 직원 탄압 등의 병든 문화를 개혁할 수 있는 수장이 필요하다”며 “단체의 원로로 특히 교육사업에 관심이 많고, 지금의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이끌어 법질서 및 신뢰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윤광석 후보가 중앙회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남후보는 23대 중앙회장 낙선 후 단체를 떠나겠다며 회비납부를 거부했으나 당시 중구지회장의 설득으로 17만원을 내던 회비를 10만원만 내는가 하면, 선거 후 도와준 측근들에게 식사 대접은 커녕 전화 한통화 안한 사람이 이제와서 다시 중앙회장이 되겠다며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무총장을 의심해 도청하고 또 23대 중앙회장 선거 때 경쟁자로서 서로를 음해하던 사람을 지지한다고 나선 고인식 회장의 정신세계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남후보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윤광석 후보는 “이번 선거는 중앙회가 미래로 나아가느냐, 아니면 퇴보하느냐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더이상 중앙회장 직은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전통을 무시하고 개인의 이권을 위해 원칙없는 인사와 방만한 조직으로 타락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찬조연설자를 비롯해 10여명의 선거운동원을 대동한 남상만, 윤광석 후보와 달리 허선탁 후보는 찬조연설자도, 또 별도의 선거운동원도 없이 혼자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허 후보는 “경기도지회 운영을 통해 쌓은 경륜과 능력을 바탕으로 현 중앙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출마하게 됐다”며 “서울시 중심으로 구성된 법정이사 및 대의원 구조를 개혁하고 각종 불합리한 정관을 개정함으로써 45년간 변치 않았던 중앙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부산 vs 경남·제주,
질의응답 내용 확연히 구분

질의응답 시간 역시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질문이 계속됐다. 특히 부산지역(21명 참석) 대의원들은 남상만 후보를 상대로 “‘회비’ 건에 대해 광주 광산구지부의 사례를 거론하며 같은 내용에 다른 유권해석의 근거는 어디있는가, 지난 5일 각 대의원들에게 ‘왜 남상만이어야 하나’라는 내용의 유세 내용을 보냈는데 이것은 사전 선거운동으로 선거법 위반 아닌가” 등의 질문이 이어진 반면, 윤광석 후보에게는 “공약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는 내용이 주를 이뤄, 부산지역은 윤광석 후보 지지세력이 강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반면 19명이 참석한 경남·제주지역 대의원들은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인상,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부가세 인하, 간이과세자 기준 변경, 지회 및 지부의 직원 자격 기준 완화 등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질의 응답이 이어져 부산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동유세 및 공대 토론회’를 처음 치룬 일부 선거운동원들은 “일부 미숙한 부분은 있었지만 처음 치고는 그래도 괜찮았다”고 평했다. 그러나 참신한 시도와는 달리 진행 내용에 있어서는 상대후보 비방이라는 오래된 선거풍토를 벗어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유세에 참석한 윤광석 후보 측 선거 운동원들은 단체로 파란색 점퍼를 맞춰 입고와 단합을 과시하기도 했다.

윤은옥 기자 yeo@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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