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가운데 태창파로스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대학생 블로그 서포터즈를 운영,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지난 5일 활동에 한참 박차를 가하고 있던 두 팀의 블로그 서포터즈를 만나보고 그동안의 감회와 외식업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번 블로그 서포터즈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황영선 - 현재 꿈이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다. 다른 회사에서도 인턴활동을 잠깐 한 적 있는데 그 때도 카페나 블로그 관리 등의 업무를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원하게 됐다.
김태영 - 원래 블로그를 관리하고 맛집 리뷰를 쓰는 일을 많이 해왔다. 대학생 공모전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태창파로스 블로그서포터즈 모집공고가 있더라. 원래 해오던 일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다.
▲태창 블로그 서포터즈를 하면서 느꼈던 소감은.
황영선 - 매장을 많이 다녀보니 서비스에서 패밀리레스토랑과 많이 비교가 됐다. 서비스를 좀 더 보강한다면 나이 드신 중장년층 까지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종현 - 다른 기업의 블로그도 운영해봤는데 그 때와는 달리 본사직원이 멘토로 지정돼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홍보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김태영 - 평소 내가 좋아서 맛집들을 돌아다녔는데 이번에는 활동비까지 지급되다보니 좀 더 활발하게 다닐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태창파로스의 브랜드들을 살펴보면 유기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이 브랜드는 태창에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다정 - 성격상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 보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블로그를 좀 더 배우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잘 몰랐는데 우리 집 주변에 태창의 브랜드들이 많더라. 더 관심을 가지고 보는 계기가 됐다.
▲외식업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은 어떤가.
황영선 - 예전에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해 본 경험이 있다. 그 때는 ‘고객에게는 무조건 예스, 직원들에게는 무조건 노’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었다.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에만 전념하지 말고 직원들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동에 비해 너무 적은 임금도 그렇고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외식업 발전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외식은 의식주 중 하나이므로 매우 중요한 분야이고 그만큼 비전도 있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서종현 - 지금까지 외식업은 쉬운 분야라고만 생각했다. 좋은 곳에 가게를 차리면 다 돈을 버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바깥에서 보던 이미지와는 달리 굉장히 어려움도 많고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고 그러더라. 외식 프랜차이즈는 제 2의 기회를 주는 분야인 만큼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업화하고 대형화해야지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학생 때 모두들 한 번씩은 외식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긴 하지만 그냥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 실질적인 취업을 위한 연계성은 떨어지는 것 같다. 이것 때문에 외식업을 점점 기피하는 게 아닌가 싶다.
김태영 - 솔직히 외식산업에 대해 특별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어느 회사가 어느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것조차 몰랐다. 그런데 하다 보니 메뉴나 기물 하나하나에 종사자들의 노력과 손길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외식업 자체에 대한 좀 더 많은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업들이 블로그 서포터즈 같은 활동을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입소문 마케팅이 확산될 것이다.
주변사람들을 보면 대기업만 선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몸으로 하는 것은 후순위로 밀린다. 편안한 것만 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도 변해야 외식업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다정 - 외식산업 자체에 트렌드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행 아이템을 따라하는 게 아니라 트렌드를 형성해 먼저 권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프랜차이즈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몇 군데의 쪼끼쪼끼 매장을 가봤는데 맛, 서비스, 인테리어 등이 다 다르더라. 계속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면 소비자들은 그냥 동네 술집 중 한 곳이라고 느낄 것이다. 한 브랜드가 오랫동안 사랑받기 위해서는 전국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동일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줄 수 있도록 매장별로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곳에서 교육받았으면 어디를 가도 인정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또한 일과가 일정하지 않아 종사원들이 힘들어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직원 복지에 대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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