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황정혜씨는 13일 '정상 및 종양 세포에서 녹차 추출물이 방사선에 의한 살상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석사(치료방사선과) 논문에서 0.05mM(밀리몰, 농도단위)의 녹차추출물에 담갔던 정상(쥐 소장세포) 및 암세포(인간 대장암세포)를 각각 4Gy(그레이, 방사선 단위)의 방사선에 노출시키자 녹차 처리를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정상세포 생존율은 20-30% 높아진 반면 암세포 생존율은 15-20% 감소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이런 결과는 적절한 농도의 녹차추출물이 종양세포에 대한 보호효과 없이 방사선으로 인한 정상세포 손상을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암환자의 방사선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 방사선과 전미선 교수에 따르면 "방사선 항암치료를 받을 때 주변 정상세포까지 죽는 부작용을 치료하는 약품은 사실상 'Amifostine' 한가지밖에 없었다"며 "이번 연구가 저비용 방사선방어 약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녹차추출물이 항암 방사선치료에 활용된다면 정상세포가 암세포와 함께 손상되는 부작용을 줄이는 한편 암세포 제거효과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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