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미션! ‘고객을 웃겨라’
외식업계 미션! ‘고객을 웃겨라’
  • 관리자
  • 승인 2009.06.04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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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요소 가미한 제품, 이벤트, 서비스 선보여
최근 외식업계에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나 이벤트, 서비스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펀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 사이에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이 높아지면서 감성 소비가 주를 이룬 결과다.

업체들이 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데에는 비용대비 효과가 크며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또 소비자의 구매력과 소비의욕이 떨어지는 불황기에는 이색 먹을거리와 이벤트 등으로 재미를 줌으로써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도 적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강점을 부각시킨 다양한 유형의 펀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첫째, 제품의 콘셉트, 색상, 디자인, 포장 등 제품 자체에 재미 요소를 가미한 경우다.

‘에뜨나피자’에서는 기존 브랜드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동그란 원 모양의 피자가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의 피자를 판매해 재미를 주고 있다.

일명 ‘1m’ 피자인 이 직사각형 피자는 원형피자보다 토핑이 많이 들어가 맛있고 조각 모양도 직사각형이라 먹기에도 편하다.

터키식 아이스크림 전문점 ‘마도’는 스테이크처럼 썰어 먹는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아이스크림은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면서 펀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다.

매장에서는 슬라이스 된 아이스크림을 100g단위로 접시에 제공한다. 콘이나 컵에 담긴 아이스크림과 맛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재미는 배가 돼 호기심 많은 신세대들에게 인기다.

이밖에도 파리바게뜨는 번 제품이 UFO의 모양과 유사한 점에 착안해 ‘날아라 UFO’로 이름을 짓는가하면 크라운베이커리에서는 깜찍한 이모티콘 표정을 연상 시키는 다양한 표정의 ‘캐릭터빵’과 ‘호빵맨’을 내놓아 어린아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둘째, 재미있는 제품 이름으로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예컨대 배스킨라빈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 이름을 붙인 아이스크림과 ‘사랑에 빠진 딸기’, ‘러브미’ 등 이름에서부터 맛이 어떠할지 기대하게 하는 재미를 준다.

각 아이스크림에 붙은 ‘아이스크림 말’로 제품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초코홀릭’, ‘굿바이 스트레스’ 등의 제품도 있다.

크라운베이커리에서는 레이싱을 주제로 디자인한 ‘붕붕카레이싱’을 선보여 재미있는 네이밍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셋째, 구매 과정에서 즐거움을 부여하는 경우이다.

이색커피전문점 쿠벅은 매직쇼와 카페아트로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더했으며 이와 유사하게 콜드스톤 크리머리는 주문 시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비벼주는 서비스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는 매일 매일 다른 아이스크림을 선봬 한달 동안 다른 맛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로고에 31이라는 숫자를 사용한다.

또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업체는 한 달에 1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을 때마다 새로움, 즐거움을 제공한다.

넷째,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재미를 선사하는 경우이다.

콜드스톤 크리머리는 매장 밖에서 자리를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점원이 던진 아이스크림을 컵에 받는 고객에게 무료 와플콘 등을 증정하는 ‘날아라 아이스크림’이나 고객과 점원이 가위바위보 게임을 해서 이기는 고객에게는 특정 메뉴 주문 시 제품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가위바위보’ 등이 있다.

또 간단한 OX퀴즈를 통해 정답을 맞추면 무료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OX 퀴즈’, 타임 이벤트로 시행되는 룰렛을 돌려 경품 및 쿠폰을 증정하는 ‘룰렛 게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방송을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는 사례도 있다.

크라운베이커리는 지난해파티시에 선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인기가수 원더걸스와 함께하는 원더베이커리’를 진행한 바 있다.

관계자는 “펀 마케팅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생명”이라며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서 소비자 취향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유머 코드를 선택해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감각을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펀 마케팅 특성상 오락적인 홍보에 치중되기 쉽기 때문에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매출 증대 및 고객 충성도까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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