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캡 오이의 고장인 지곡면 대요리와 산성리, 장현리, 환성리 일대 주민들은 요즘 독특한 방식으로 재배한 오이를 출하하느라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손가락 크기쯤 자랐을 무렵에 특수 제작된 플라스틱 용기(캡)를 씌워 기형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모양이 길쭉하고 반듯한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 플라스틱 튜브 끝에서 물방울을 천천히 분사해 토양유실이 거의 없고 소량의 물로 넓은 면적을 효과적으로 급수할 수 있는 농법과 캡 표면에 뚫린 미세한 구멍을 통한 습기 배출을 통해 오이 썩음병을 예방하고 농약 침투까지 막는 등 친환경농법으로 신선도 높은 오이를 키워내고 있다.
오이 1박스(20㎏, 100개) 기준 출하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 1만8천원선에서 28%가량 오른 2만3천원선으로 하루평균 850상자, 17t 가량이 작목반별로 모아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오이는 비타민C를 다량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이뇨작용을 통해 부기를 빼는데 제격이며 `동의보감'에도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로와 갈증을 풀어준다고 나와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7~8월 두달간 주로 식탁에 오르는 캡오이는 본격 출하가 시작된 요즘 아삭아삭한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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