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영덕군이 늘어나는 쌀 재고 해소와 판로 확보를 위해 지역쌀 소비와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쌀 소비 감소로 갈수록 늘어나는 쌀 재고를 없애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질좋은 쌀의 판로확보를 통해 전국적인 브랜드 쌀로 육성해 지역농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시와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쌀유통사업단을 구성하고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10만가구 우리쌀 이용'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포항쌀 소비운동에 나섰다.

또 공무원과 지역농협, 포스코 등 지역기업과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반상회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도 포항쌀 이용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공기관과 기업, 병원, 학교 등 대형급식소와 요식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쌀 판매를 권장하고 포항쌀의 판로확보를 위해 대형마트 등에 포항쌀 진열 등 판촉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영덕군도 지역쌀 소비를 위해 공무원 한사람당 10포(20㎏)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관내 요식업소 등에 대한 지역쌀 이용과 대형 도.소매점을 중심으로 지역쌀 입점과 진열 등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서울 송파구청 직거래 행사와 쌀음식 시식 및 홍보행사를 추진하는 한편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 구매시 쌀 1㎏을 끼워주는 '1플러스1 판매운동'도 전개한다.

이밖에 가격경쟁력과 소비자 만족을 위해 쌀 주문시 택배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포항과 영덕지역은 현재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의 쌀 재고량이 각각 7천여t과 1천920t에 이르고 있어 햅쌀 출하시기인 9월까지 재고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양곡수매에 차질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쌀이 홍보부족 등으로 타지역에서 외면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포항쌀 판촉과 늘어나는 재고소진을 위해 앞으로 포항시가 앞장서 지역쌀 소비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