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효자상품은 ‘아메리카노’
커피업계, 효자상품은 ‘아메리카노’
  • 관리자
  • 승인 2009.07.23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두 커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증가
커피 시장의 성장과 함께 원두 본래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커피문화가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다이어트 열풍과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웰빙 바람이 고객들로부터 라떼와 모카 등 칼로리가 높은 커피보다는 칼로리가 낮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를 찾게 하는 주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카페 아메리카노(톨사이즈(355㎖)기준)의 칼로리가 한 잔에 10㎉인데 반해 카페라떼는 180㎉, 카페모카 290㎉, 캬라멜 마끼아또 200㎉, 화이트 초콜릿 모카는 390㎉로, 아메리카노보다 칼로리가 18~3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커피전문점들은 신선한 원두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 로스팅 공장을 세웠으며 도넛‧패스트푸드점들은 커피 메뉴를 보강하고 나선 것도 아메리카노 시장을 키우는데 한 몫을 했다.

이와 함께 집과 사무실에서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 기구와 소형 에스프레소 머신기의 보급 확대도 원두 커피문화를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몇 년 새 커피브랜드들의 효자상품이 ‘아메리카노’라는 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전체 음료 매출 중 카페아메리카노의 판매가 16%를 차지했다.

1999년 1호점 매장 오픈 이래 2006년까지 1위 제품이었던 카페 라떼는 2007년을 기점으로 전체 매출 중 15%를 차지하며 2위로 밀려났다.

또한 매장에서 판매하는 에스프레소 로스트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 가량 증가했으며 커피 프레스, 모카 포트, 핸드 드립 등 커피 기구 판매량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났다.
할리스커피 역시 아메리카노가 3년 연속 평균 전체 매출의 22.3%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07년에는 21%, 2008년은 22%, 2009년 상반기에는 24%로 점차 아메리카노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체 음료 매출 중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이 2007년 14.9%, 2008년 19.6%, 2009년 상반기 21.6%를 기록하며 3년간 평균 18.7%를 차지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메리카노에 이어 많이 판매된 제품은 9.3%를 차지한 카페라떼다.

최근 3년 사이 아메리카노 매출 비중이 평균 33.7%를 기록한 던킨도너츠는 커피 업계에서 아메리카노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로 뽑혔다.

던킨도너츠 마케팅팀 오승철 차장은 “아메리카노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0% 성장했으며 카페모카, 캬라멜 라떼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며 “다른 음료에 비해 아메리카노의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의 맥카페도 올해 론칭한 이후 아메리카노가 꾸준히 판매 1위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원두 커피 소비층이 두터워질수록 원두 커피 문화는 확산될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원두의 품질 및 맛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추후 커피 시장은 단순 아메리카노와 그 외 커피의 경쟁이 아닌 원두의 종류로 승부를 하거나 차별화 된 형질의 커피 경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길보민 기자 gb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