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요리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식당 요리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 관리자
  • 승인 2009.07.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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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음식솜씨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A씨는 최근 식당을 하나 오픈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주변 사람들을 모아 놓고 대접할 때는 분명히 맛있다고 칭찬을 받았던 자신의 음식이 식당 요리로 바뀌니까 그 맛이 나지 않았던 것. 손님들은 점점 떨어지고 A씨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쌓여만 간다. 그런데 때마침 A씨에게 희소식 하나가 들려왔다. 식당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식당용 요리책이 발간된 것이다.

이는 원조쌈밥집,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을 운영하고 있는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의 작품이다. 책의 이름은 ‘백종원의 식당 조리비책’.

백 대표는 “평소 음식솜씨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사람도 음식점을 시작하면 솜씨가 예전만 못하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며 “가정용 음식과 달리 음식점용 음식은 대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맛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나도 처음 음식점을 시작할 때는 요리책도 많이 사보았지만 그대로 따라 해도 맛이 잘 나지 않을뿐더러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니 적용이 쉽지 않았다”며 “이에 음식점을 창업해놓고도 음식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경영주들을 위해 ‘식당용 조리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식당 조리비책’에는 제육볶음 60접시, 된장찌개 70인분 등 약 100여 가지의 요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소개돼 있다. 책의 콘텐츠는 ‘식당을 대표하는 메인메뉴’, ‘조물조물 손맛 밴 무침반찬’, ‘감칠맛 나는 볶음반찬’, ‘짭짤한 밥도둑 조림반찬’, ‘깊고 구수한 맛 국 등 총 5부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요리 과정을 일일이 사진으로 제공해 더욱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각 메뉴마다 레시피와 함께 ‘백종원의 요리비책’ 코너도 마련돼 준비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법, 좀 더 좋은 맛을 내는 법 등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식당에서 쓰이는 조리도구와 한식에 꼭 쓰이는 기본양념에 대한 소개도 부록으로 담겨있다. 그야말로 식당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현실적인’ 요리책인 것이다.

백 대표는 “아무리 창업 아이템이 좋고, 뛰어난 경영 능력이 있다하더라도 음식 맛이 없으면 고객은 결코 찾아주지 않는다”라며 음식 맛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강조했다.

백 대표의 프로젝트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번 출간을 계기로 중국판 ‘조리비책’도 출판할 예정이기 때문.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느끼는 것이 많다고 말하는 그는 “한식의 가장 큰 문제는 ‘정형화된 레시피’가 없어 외국에 나가면 김치가 아닌 배추로 끓이는 김치찌개가 있을 정도로 국적 없는 한식이 나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중국판을 낼 경우 서점에서 팔리는 책보다 복사본이 더 많이 나돌 수도 있겠지만, 그 복사본이라도 더 많이 나돌아 레시피대로 따라만 해준다면 왜곡된 한식이 알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필요한 건 알았지만 어느 누구도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영역에 첫 발을 내딛은 백 대표, 그것이 바로 그의 도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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