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시장 진출 확대
스타벅스 인스턴트 커피 시장 진출 확대
  • 관리자
  • 승인 2009.07.3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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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Via)’, 2010년 일본, 한국 등 아시아지역에 선보일 예정
‘스타벅스는 커피가 아닌 문화를 판다’고 했던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의 호언장담이 머쓱하게 됐다.

고가․고품질의 커피를 고수하며 커피 뿐 아니라 경험을 판다던 스타벅스가 RTD제품에 이어 인스턴트 커피 비아(Via Ready Brew) 판매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현재 비아는 미국 시카고와 시애틀, 영국에서 시범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타벅스 한국진출 10주년 기념을 맞아 7월 28일 1호점인 이대점에서 진행됐던 기자간담회에서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마틴 콜스 사장은 “기존 인스턴트커피와 달리 비아는 스타벅스가 사용하고 있는 원두를 갈아 만든 제품으로, 향후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 시장의 새로운 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콜스 사장은 현재 전세계적인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700억 달러(약86조원)를 형성하고 있다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장임을 강조했다.

이어 스타벅스 인터내셔널 도로시 김 수석부사장은 “비아는 20년동안 연구 개발된 제품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는 무관하게 소비자들에게 스타벅스의 커피를 빠르고 편하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스타벅스의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점포 성장성이 떨어지면서 고육책으로 인스턴트커피 사업을 택하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20%대의 성장세를 지속하던 스타벅스가 지난해 10% 성장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커피시장의 경우 커피업체 간의 경쟁심화와 타 업계의 커피 사업 진출이 꾸준하게 확대되고 있고 커피전문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듦에 따라 매출 성장률이나 매장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내년 하반기에는 정체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비아는 아라비카 원두를 파우더로 만든 뒤 프림과 설탕을 넣지 않은 제품으로, 컬럼비아, 이탈리아 로스트 두 가지 종류로 구성돼있다.

손가락 크기의 패킷에 담아 판매되며 뜨겁거나 차가운 물에 타서 먹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은 3개 들이가 2.95달러, 12개 들이가 9.95달러로 한 개당 약 1천원 정도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미정이다.



[해설기사]스타벅스 10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지난해 매출 1710억원… 매장 300개 육박


에스프레소 커피시장 대중화, 고급 커피문화 확산 그리고 300여개 매장 오픈을 통해 3500여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내며 국내 커피시장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스타벅스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10주년을 맞았다.
▶ 7월 28일 개최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0주년 기자간담회 모습.
스타벅스는 지난 7월 28일 1호점인 이대점에서 마틴 콜스 스타벅스 인터내셔날 사장, 도로시 김 수석부사장, 이석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진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함께 인스턴트커피 비아 제품에 대한 출시계획과 향후 펼쳐나갈 스타벅스의 지구촌 사회 공헌 캠페인인 ‘스타벅스 셰어드 플래닛(Starbucks Shared Planet)’의 10가지 실천 목표 등을 발표했다.

특히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초 미국의 시애틀, 시카고, 영국 지역에 시범적으로 출시한 인스턴트커피 VIA(비아)가 화두가 됐다.

스타벅스는 향후 미국 전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가 2010년까지 달성할 ‘스타벅스 셰어드 플래닛’ 캠페인의 주요 내용은 △공정 무역 원두 커피 판매 20% 증가 △매장 내 머그컵 사용량 30% 달성 △연간 자원 봉사 활동 1만2천 시간 달성 △경상이익의 2% 기부 및 사회 공헌 활동비용 사용 등이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 재단의 글로벌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지역 아동 센터 협의회(이사장 박경양), 시민환경 연구소(소장 박창근), 월드비전(대표 박종삼) 등 3개 공익 단체를 선정하고 젊은 사회 활동가 지원 기금(Youth Action Grant) 총 4만5천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 10년간 1억7천만잔의 커피를 판매했으며 지난해 기준 일일 방문객수 9만8천명을 돌파하며 매출 1710억원을 달성했다.


다음은 스타벅스 경영진들과의 일문일답이다.

▲불황의 타개책으로 인스턴트커피 비아 제품을 내놓은 것이 아닌지.
-(도로시 김 수석부사장)비아는 20년 전 부터 스타벅스에서 연구 개발해 온 제품이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편하고 빨리 접할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다. 단지 세계적인 경기 불황과 공교롭게도 맞아 떨어진 것뿐이다.

▲최근 맥카페(맥도날드), 던킨도너츠가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마틴 콜스 사장)우리는 경쟁사를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맥도날드가 최근 1억달러짜리 커피 광고를 집행했는데 이는 커피의 저변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석구 대표)우리의 시장을 키워가는 동업자로 보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세계적으로 스타벅스가 불황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폐점 상황은 어떤가.
-(마틴 콜스 사장)경기 불황의 여파로 스타벅스는 2008년부터 18개월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를 중심으로 1만1천개 매장 중 600여개를 철수한 데 이어 올해도 미국, 호주 등지에서 300여개 매장을 폐점했다.

▲ 세계적인 스타벅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20%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마틴 콜스 사장)세계적인 경제 위기에도 한국은 계속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가 진출한 50개국 중 매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파트너와 리더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았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시애틀에 위치한 스타벅스 한 매장에서는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는데.
-(마틴 콜스 사장)시애틀에 위치한 ‘15번가 커피&차’는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매장으로 독립적인 성향을 가진 작은 커피숍이다. 또한 와인과 맥주의 판매 비중은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는 커피이다. 또한 이러한 콘셉트를 가진 매장을 더 이상 확대할 계획은 없다.

▲향후 계획은.
-(이석구 대표)앞으로 파트너(직원)와 고객 사이의 관계 강화를 위한 마케팅, 10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지역 사회공헌을 비롯한 사회책임경영 등을 펼쳐 커피문화 선도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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