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광우병 위험부위인 등뼈가 발견돼 다시 중단된 미국산 쇠고기의 조기 수입재개 가능성에 대해 "그것은 매우 어렵다"며 "미국의 안전감각과 일본의 안전.안심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분명한 언급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일본 수입중단 사태는 장기화할 공산이 커졌다.
이에 앞서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일본 농림수산상은 미국 정부가 보내온 광우병 대책 보고서에 대해 "일본의 입장에서는 불충분한 내용"이라고 이날 고이즈미 총리에게 보고했다.
나카가와 농림수산상은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문의하지 않으면 안될 점이 있다"며 "정밀조사에 며칠이 걸린다. 원인규명과 재발방지에 관해 묻고싶은 것이 많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재질문에서 광우병 감염 특정위험부위를 제거한 기록이 없었던 미국의 9개 식육처리시설 가운데 일본 수출용 시설이 있었는지 등에 관해 미국측의 명확한 답변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미국 상원의원들은 광우병 위험부위가 섞인 책임은 미국측에 있지만 일본측의 수입 재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에 보복조치를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상원의원 31명을 상대로 한 전화.서면조사 결과, 수입 재중단에 대해 11명이 '옳지않다'고 답했으며 '옳다'는 3명에 그쳤다. 특히 재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응답자 13명 가운데 7명은 '경제제재'를 염두에 둘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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