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가 마련 중인 법안은 주류 판매 시간을 제한하고, 간이매점과 주유소에서는 아예 술을 팔 수 없도록 하며, 주류 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인들은 주유소에 딸린 편의점이나 거리 곳곳에 설치된 간이매점에서 술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야간에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는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내용도 새 법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 사이에는 공공장소에서 음주 금지는 물론 뚜껑이 개방된 상태로 술병이나 맥주 캔을 들고 있지 못하도록 규제하겠다는 게 이스라엘 정부의 계획이다.
이스라엘이 이처럼 강력한 음주 규제정책을 추진하게 된 것은 보름 전 텔아비브 해변에서 만취한 청년들이 산책 나온 일가족을 무차별 폭행해 50대 후반의 가장을 숨지게 한 뒤 바다에 시신을 던져버린 사건이 계기가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30일 라디오 특별담화를 통해 정부는 주류의 판매와 소비를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이 법안이 마련되면 폭력사건과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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