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 보고서-홍콩편
문광부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 보고서-홍콩편
  • 관리자
  • 승인 2009.09.0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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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장, 담백한 맛 적용한 보양식으로 접근해야
궁중갈비찜, 너비아니와 생채겉절이, 전복삼계탕…가능성 높아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별로 한식세계화의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한국외식산업경영연구원과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두 차례에 나눠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월 일본‧중국편이, 12월에는 홍콩‧베트남편이 작성됐다.
본지에서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홍콩, 베트남 순으로 보고서 내용을 요약‧게재한다.

홍콩에서 한식을 정착시키려면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적용한 보양식을 강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광부의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홍콩편’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중국 내륙(베이징) 현지인들이 기름진 보양식을 선호하는데 비해, 홍콩인들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보양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채소, 해산물 등의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메뉴의 개발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궁중갈비찜, 너비아니와 생채겉절이, 전복삼계탕 등으로 승부

홍콩을 공략할 수 있는 한식메뉴에는 한식전문가와 홍콩인의 관능평가 결과가 좋았던 메뉴 18가지, 중국에서 특화시킬 수 있는 전략적 메뉴 2가지가 제시됐다.

18가지 메뉴에는 궁중갈비찜, 날치알돌솥비빔밥, 너비아니와 생채겉절이, 단호박불고기, 은대구조림, 대구맑은탕, 해물순두부찌개, 그린빈새우볶음, 골뱅이무침, 황태찹쌀구이, 양상추새우샐러드, 버섯잡채, 흰살생선우엉조리, 단호박영양밥, 전복삼계탕, 김치해물죽, 호박전, 오이물김치가 선정됐다.

전략적 메뉴 2가지로는 온면과 돈육김치전골이 꼽혔다.

이번 연구의 조사대상은 현지 일반 홍콩인 335명과 현지 한식당 VIP 고객 53명(홍콩인 49명, 한국인 4명)을 포함해 총 388명이며, 조사는 홍콩의 구룡반도와 코즈웨이베이에서 이뤄졌다.

●홍콩, 보양식과 신선한 식재료 선호

이번 보고서는 홍콩인들이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 보양식과 기름진 음식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점을 반영해 한국음식 20가지를 선정했다.

바다와 인접해 있는 홍콩은 식재료에 있어서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 육류를 곁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홍콩에 분포돼 있는 한식당의 주요메뉴들이 구이류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현지인들은 한국음식을 보양식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지의 식재료를 활용한 보양식 메뉴, 한국 농산물의 특성과 우수성을 높일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홍콩인들은 식재료에 따라 선호하는 조리법도 다르게 나타났다. 육류와 채소류의 경우에는 볶음, 해산물류의 경우 찜을 선호하고 있으므로 이런 특성을 적극 반영한 메뉴개발이 요구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홍콩인들은 한국음식의 맛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나 식재료의 다양성, 가격 등에서는 비교적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 복식, 후식…‘시간전개형’ 상차림 제안

보고서는 한상차림으로 먹기보다 단품으로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여럿이 나눠먹는 홍콩 사람들의 특성을 반영해 ‘시간전개형’ 상차림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는 ‘국가별 20대 한식메뉴 개발사업-중국편’ 보고서에서 중국 베이징을 조사했을 때 현지인들이 음식을 한상으로 푸짐하게 차려먹는 성향을 보인 것과 차이점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제안하는 시간전개형 상차림은 전식, 본식, 후식으로 구성된다.

전식에는 죽을 선호하는 홍콩인의 특성을 반영해 닭녹두죽이나 김치해물죽을 넣고 양상추새우샐러드를 곁들인다.

본식은 고영양 식단과 일반 식단으로 나뉜다. 육루와 어류를 기본으로 하는 고영양 식단은 호박전, 버섯잡채, 궁중갈비찜, 단호박불고기(혹은 황태찹쌀구이나 너비아니와 생채겉절이) 등 전, 숙채, 찜, 구이로 구성한다.

일반 식단은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가는 한식의 3첩 반상차림으로 날치알돌솥비빔밥, 대구맑은탕, 오이물김치, 흰살생선우엉조림(혹은 그린빈새우볶음)을 마련한다.

이어 열대과일을 이용한 다양한 후식이 발달해 있는 홍콩시장에 맞게 포도화채나 두텁단자로 마무리한다.

최밍키 기자 c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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