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식품안전강화, 월병 수출에 제동
세계 각국의 화교들은 올해 추석때 중국의 전통 먹거리인 월병을 구경하기 어렵게 됐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식품안전법을 강화한 영향으로 중국산 월병의 대외 수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중국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의 최대 월병 제조업체의 하나인 롄샹러우(蓮香樓)의 리후이(李輝) 사장은 각국의 까다로운 식품안전 규정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올해는 사실상 월병 수출 길이 막혔다고 안타까워했다고 신화통신 인터넷판인 신화망이 17일 보도했다.
120년 전통의 롄상러우 월병은 미국을 비롯해 각 국에 있는 화교들의 추석 식탁의 한자리를 차지해왔다
롄샹러우의 라이벌 업체인 광저우주자(酒家)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이 회사의 자오리핑(趙利平)주임은 "미국의 새로운 정책이 나오면 우리는 항상 충격이 크다."고 불평했다.
월병 수출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무엇보다도 월병 속에 넣는 소 때문이다.
미국, 캐나다, 그리고 스페인은 수입용 월병의 소에 계란의 노른 자위가 있으면 안된다고 요구하고 있고 호주는 소에 육류가, 유럽연합(EU)은 아플라톡신(aflatoxin)이 들어 있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일본은 월병에 감미료, 방부제, 표백제를 첨가하는 데 대한 규정을 더욱 까다롭게 했다.
중국 월병 제조업체들은 이 같은 규정을 모두 지키려면 사실상 수출이 불가능한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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