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해 여름 월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치어팩 아이스크림 시장을 주도해 온 롯데제과의 ‘설레임’과 올 여름 치열한 2파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3년 롯데제과가 설레임을 출시하면서 형성된 치어팩 아이스크림 시장은 이후 해태제과의 ‘뷰티앙’이 출시되며 경쟁이 가속화됐지만 여대생이라는 특정 계층만을 겨냥한 ‘뷰티앙’의 전략이 사그러들자 롯데제과의 설레임이 시장을 독주해 오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설레임’의 매출은 빙과 시장 역사상 이례적인 매출기록을 세워 빙과업체들은 이러한 유형의 제품에 대해 지속적인 검토를 해왔다”며 “하지만 치어팩 자체가 고가이고 공정상 생산 설비 수정이 필요한 이유 등으로 쉽게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에 빙그레가 내놓은 ‘필’은 알로에와 녹차를 사용해 건강을 지향하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킨 웰빙형 아이스크림라는 점에서 ‘설레임’과 차별화됐다.
커피․초코․밀크 등 단맛을 위주로 구성돼 있는 설레임 제품에 비해 알로에와 녹차가 주는 깔끔함과 상큼함을 유산균의 부드러운 맛과 결합 시킨 것.
또한 ‘필’은 비닐주머니 형태의 몸체에 돌림마개를 적용해 이동성을 좋게 했으며 녹차와 알로에라는 건강지향적인 소재에 맞춰 포장 색상도 그린톤으로 선택해 깨끗함과 시원함을 주고 있다.
빙그레 마케팅팀 관계자는 “식품은 맛과 영양이 기본이지만 더욱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디자인과 용기의 발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건강지향적인 소재와 편리성을 겸비한 ‘필’로 올 여름 빙과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은 알로에, 밀크쉐이크, 그린티의 3가지 맛으로 180㎖에 1천원이다.
정지명 기자 j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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