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까지 48곳 지정, 자율적용도 32곳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추진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GMP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의무화된 건식 OEM 업소들 중 2월 28일 현재 48개 업소가 GMP 적용을 지정 받았다. GMP란 표준화된 작업관리와 위생관리로 항상 특정 기준의 제품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확립할 수 있는 제도로 건식 GMP는 건식의 유효성, 안전성 및 안정성이 보장되고 그 효과의 재현성 및 유의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GMP 최초 지정업소는 네추럴F&P로 지난해 2월 22일에 지정받았고, 세모, 알앤피코리아, 알로에마임, 풀무원건강생활 등 주요 건식 제조업체들이 줄지어 뒤를 이었다.
지정 시기를 보면 지난해 1분기에 2곳, 2분기에 6곳, 3분기에 3곳이 지정을 받더니, 4분기부터 급격히 증가해 17곳이 지정을 받았다. 올 들어서는 1월에만 15곳이 GMP 지정을 받고 2월 5곳까지 총 20곳의 업체가 GMP 지정을 받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GMP 도입에 대해 우려를 많이 했는데 건식업체들이 많은 노력과 투자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며 “대부분의 OEM업체가 GMP 지정을 받았고, 소수의 업체들만이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GMP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에는 건식 수요모임 등 다양한 정보 제공처가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GMP 지정을 받은 업체 관계자는 “식약청, 보건산업진흥원 등 관계 기관들이 각종 세미나와 모임, GMP 적용 사례 발표 등을 개최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며 “해설서 발간 등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도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GMP 도입에 대한 반대의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GMP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건식 시장 규모에 비해 과도한 투자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과도한 투자가 오히려 낭비와 경쟁력 저하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GMP 지정을 받은 한 업체는 공장 가동률이 50%도 되지 않아 GMP 투자비 회복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P 지정에 대한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앙대 박기환 교수는 “GMP 인증 로고를 제작해 GMP 지정업소들이 홍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GMP 적용업소의 지원책으로 감시면제, 융자확대, 자가품질검사 면제 등 우대조치도 함께 간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MP 의무적용업소가 아니면서도 자율적으로 GMP를 적용하고 있는 GMP 자율적용업소는 2월 28일 현재 32곳이며, 이중 8곳은 GMP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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