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업계의 선두업체들을 중심으로 지방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 한 이후 지방매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링크되는 매장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또 한번 지방상권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 내에서의 과당경쟁으로 230여개의 전체 패밀리레스토랑 매장 중 120여개가 서울시에 밀집해있고, 이중 30%가 강남권에 집중될 만큼 이른바 되는 상권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지방에 오픈한 매장들이 높은 실적으로 본사를 만족시키고 있다.

아웃백 수원역사점의 경우 현재 월평균 6억원대의 매출을 보이면서 아웃백 매출 1위 매장의 지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아웃백 수원역사점의 성공 이후 최근 1~2년간 5개의 패밀리레스토랑 매장이 수원지역에 오픈하면서 이 지역의 패밀리레스토랑시장을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베니건스는 지난해 말 대전 둔산에 신규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최근에는 울산에 신규 매장을 오픈해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 서면점이 연간 매출 TOP10 안에 진입해 전체 매출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지방매장의 매출강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오픈한 부산서면점과 인천구월점 등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말 오픈한 대전 둔산점과 2월에 오픈한 울산점 등은 지속적인 매출 상승으로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베니건스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올해 들어 지방매장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데, 지난 1월과 2월의 매출 신장률을 보면 전년대비 지방매장의 매출이 평균 25%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외 지방에만 13개의 매장을 운영중인 T.G.I프라이데이스가 지난 1월 오픈한 전주점의 경우 오픈 2개월여 만에 전체 매장중 상위권에 랭크 돼 지방시장에서의 패밀리레스토랑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부산서면, 울산, 대구 등의 매장이 지방 매출순위 상위에 링크돼있으며 매장에 따라 전년대비 10~20%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T.G.I.F 전체 매장 중 서면점은 5위 안에, 울산과 대구점은 10위권 안팎에 자리 잡고 있다.

빕스의 아주대점 또한 아웃백의 수원역사점과 함께 수원 일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매장 중 하나다. 작년 7월에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5억5천만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빕스의 50개 매장 중 5위권 안에 랭크 돼있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부산 남천점도 월평균 매출이 5억을 넘어 성공한 지방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빕스 담당자는 “수원상권은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서울, 분당, 일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지확보가 유리하고 교통의 편의성과 택지개발에 따른 추가적인 인구유입 등이 예상 돼 패밀리레스토랑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원, 부산 등 지방 대도시나 서울 인근의 위성도시에서 최근 1년여 사이에 패밀리레스토랑 매장들의 성적이 두각을 나타내자 경쟁 또한 치열해지면서 업계는 비교적 매장이 적은 기타 주요도시나 중·소도시를 공략하는데 눈을 돌리고 있으며 몇 개 매장에서는 이미 가시화된 성과도 보이고 있다.

빕스의 광주 광천점의 경우는 2003년 12월에 오픈, 처음 6개월간은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지역방송, 백화점 등과의 연계마케팅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해 초부터 매출이 급증해 현재는 월평균 5억5천만원대의 매출을 보이며 빕스 매장 내에서 5위 안에 랭크돼있다.

최근에는 업계에서 별다른 기대를 안 하던 아웃백의 순천점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중·소도시 공략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한편 주요 광역도시 및 수도권의 치열한 경쟁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업계의 지방공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소도시가 상권의 규모가 작아 FR업체들이 입점을 주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까지의 성공매장을 비춰본다면 지역과의 융화를 얼마만큼 이뤄내느냐가 성패를 가른다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