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보습 등 먹는 피부관리 식품 관심 높아져
기능성 음료·유제품에 건강기능식품까지 나와
건조한 가을, 건강하고 촉촉한 피부를 위한 먹고 마시는 제품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야 하고 매번 얼굴에 발라야 한다는 번거로움보다는 일상에서 간편하게 ‘먹는 피부관리(이너뷰티; inner beauty)’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피부미용 관련 기능성 제품들이 크게 확산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너뷰티’ 관련 시장이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능성 음료·유제품에 건강기능식품까지 나와
지난 5월에 출시한 CJ뉴트라의 촉촉한 피부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이너비(innerb)’는 최근 평월 대비 판매액이 35%이상 늘었다. 출시 이후 매월 꾸준하게 20%이상 성장하는 CJ뉴트라 ‘이너비’는 피부보습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식약청으로부터 ‘피부가 건조한 사람을 대상으로 피부의 건조 정도와 수분 보유량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 받았다. 하루 2알 직접 섭취함으로써 1천배의 수분을 피부 속에 흡수, 저장할 수 있는 피부 본연의 수분 보유 능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너비의 주원료인 ‘히알우론산’은 본래 피부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자기 무게의 1천 배에 달하는 수분을 저장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을 한다. 고가의 성분이 함유돼 최고의 보습제로 알려진 화장품에도 매우 극소량이 들어있는 데 비해 ‘이너비’ 2알에는 순도 90% 이상의 순수한 히알우론산이 120㎎이나 함유돼 있다.
CJ뉴트라 이상구 상무는 “피부미용 트렌드에 민감한 일본에서는 이미 이너비 제품과 같은 이너뷰티 트렌드가 크게 확산된 상태”라며 “CJ뉴트라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안전하고 품질 좋은 이너뷰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저지방 요거트 ‘퓨어’도 출시 이후 일평균 12만~13만개 생산량에서 최근 9월, 10월에는 16만~17만개까지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매일유업은 ‘퓨어’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까지도 준비 중이다. ‘퓨어’는 색소, 향료, 안정제 등을 넣지 않은 무첨가 프리미엄 요구르트로 피부 탄력에 좋다고 알려진 콜라겐을 100㎎ 함유하고 있어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 고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미용을 위한 음료 제품들도 건조해진 가을 날씨와 함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남양유업이 피부미용에 타깃을 맞춰 내놓은 ‘맑은 피부로 돌아갈 시간 17차’는 9월 이후 전년대비 매출이 15% 이상 뛰었다. 이 제품은 노화억제기능이 있어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되는 백차와 루이보스티, 우바홍차 등 세계적인 명차를 사용했으며, 특히 인공합성향을 사용하지 않고 궁정보이차, 백호우롱차 등 17가지 차 원료로 만들어 천연적인 차의 향이 느껴지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에 출시한 현대약품 ‘미에로 뷰티엔’도 ‘마시는 피부 보습’을 콘셉트로 한 피부미용 기능성 음료로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에로 뷰티엔’은 피부 보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NAG’ 성분을 국내 최초로 음료에 적용한 제품으로, 인공 향색소를 사용하지 않아 깔끔하고 상큼한 맛을 지닌 것이 특징.
이밖에 히알우론산이 들어있는 푸르밀의 ‘V12’와 국내 최초 항산화 발효유를 활용해 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기능이 핵심인 파스퇴르유업의 ‘ORAC오락4000’도 피부미용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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